오바마 당선자, 환경산업 시너지 효과 기대
오바마 당선자, 환경산업 시너지 효과 기대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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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경 및 에너지 정책 대대적 변화 예상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선출된 버락 오바마 당선자는 환경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향후 환경.에너지 산업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미래 국가전략으로 채택한 상황인 만큼 향후 신재생에너지와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에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최근 환경부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자는 상원의 `환경 및 공공사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환경과 기후변화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비정부기구인 자연보호유권자연맹(LCV)이 매긴 상원의원 재직 시절 친환경법률 지지비율에서도 그는 96%로 경쟁자였던 존 매케인(26%)을 월등히 앞섰다.


오바마 당선자는 우선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1990년 수준으로, 2050년까지는 1990년 대비 80%를 감축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따라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체제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


그는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G8(선진 8개국)+5개국(브라질, 중국,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에너지 포럼'의 창설도 천명했다.


탄소 배출권 거래제와 관련, 그는 총량규제(Cap & Trade) 방식의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에도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100% 유상 할당해 연간 2,500억달러의 수입을 창출하고, 이를 청정에너지 개발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석유 사용량을 2030년까지 35% 줄이는 대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12년까지 10%, 2025년까지 25% 공급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향후 10년간 기초연구와 인력 육성, 핵심기술 개발, 시장혁신 등에 중점을 두고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에 1,5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바마는 청정에너지 산업에 10년간 1,500억달러를 투자해 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공약에는 `녹색일자리군단`을 창설해 불우한 청년들에게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 에너지절약 및 효율 개선사업에 참여하는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환경부 한 국장은 "오바마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의 환경과 에너지 정책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신속하게 대처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