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獨서 태양광설비 4천만불 수주
현대重, 獨서 태양광설비 4천만불 수주
  • 이경운 기자
  • 승인 2008.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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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대규모 수주 이어 유럽시장 발판

충북 음성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태양광 발전 설비 생산 공장.

 

태양광 모듈 내년 12월까지 1년간 납품

 

현대중공업이 독일에서 4000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중은 독일의 태양광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MHH솔라테크닉(Solartechnik)사(社)와 태양광 모듈(module)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9일 발표했다.

 

태양광 모듈이란 태양전지 수십 개를 한꺼번에 이어붙인 형태의 발전설비로 이번에 수주한 태양광 발전 설비의 용량은 일반 주택 3000 가구가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3000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수주한 데 이어 세계 1위의 태양광 발전설비 시장인 독일에서도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해 유럽 시장에서 판로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간 유럽 2위권 시장인 스페인에 주로 태양광설비를 수출해온 현대중은 올해부터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며 독일 시장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해 왔다. 이번에 수주한 태양광 모듈 제품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은 올해 6월 독일에서 첫 태양광 설비 수주에 성공한 이후 총 3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최근에는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현대중은 태양광 발전을 차세대 신성장 사업으로 정하고 지난 5월부터 충북 음성에 30MW 생산 규모의 태양 전지 공장 및 70MW 생산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 태양 전지와 태양광 모듈을 일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또한 오는 2009년까지 태양 전지 및 태양광 모듈 총 생산 규모를 330MW로 늘리고, 2010년부터는 KCC와 합작으로 태양 전지의 소재인 폴리실리콘도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잉곳·웨이퍼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은 국내 최초로 폴리실리콘부터 잉곳·웨이퍼, 태양 전지와 태양광 모듈 등 발전 시스템까지 한꺼번에 생산해 태양광 발전 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