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국내 최초 층간소음 저감공법 개발
SH공사, 국내 최초 층간소음 저감공법 개발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3.07.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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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브 두께 280mm 중공슬래브 신기술

SH공사가 공동주택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닥 슬래브 두께를 늘릴 수 있는 중공슬래브 신기술을 개발했다. 

신내3지구 1단지 시범적용 ‘저감효과’ 확인
마곡지구 등 SH공사 건설주택 전면 적용

앞으로 SH공사가 건설하는 공동주택은 층간소음 문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동주택 층간소음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SH공사(사장 이종수)는 국내 최초로 건물 자중 증가 없이 슬래브 두께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슬래브 두께 280mm 중공슬래브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SH공사 도시연구소에 따르면, 중공(中空) 슬래브 신기술은 민간합동으로 3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공법으로 구조적으로 기능을 하지 않는 바닥 슬래브 중간에 경량체를 삽입해 건물 자중 증가 없이 슬래브 두께를 기존 210mm에서 280mm로 30%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바닥충격음 등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반 슬래브와 동일한 물량의 콘크리트를 투입하면서도 슬래브 두께를 증가시킬 수 있어 건설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닥 슬래브 두께를 늘리면 그만큼 건설비용이 증가해 집값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에서 향후 공동주택 층간소음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H공사는 ‘중공(中空)슬래브 신기술’과 함께 콘크리트 벽체가 없는 기둥식 구조를 적용해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고 있다. 

기둥식 구조는 ‘슬래브와 일체화된 콘크리트벽체’를 통해 위층에서 발생된 바닥충격음이 아래층으로 쉽게 전달되는 기존의 벽식구조와 달리, ‘슬래브와 분리된 가변형 경량벽체’를 적용해 소음전달 고리를 원천적으로 끊어줌으로써 층간소음이 최소화되는 구조다.

실제로 이와 같은 ‘기둥식 중공슬래브 신기술’을 적용한 아파트의 층간소음 현장 테스트 결과 경량충격음 34~44dB(58dB이하 합격), 중량충격음 45~49dB(50dB이하 합격)으로 측정됐다. 기존 벽식구조와 비교해 약 5dB 이상 성능이 높다.

SH공사 관계자는 “신내3지구 1단지에 이번 신기술을 시범적용해 층간소음 저감효과를 확인했으며 마곡지구를 비롯 SH공사에서 건설하는 공동주택에 이 공법을 전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