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지하철 공기질 측정 조사기관마다 '제각각'
[국감] 지하철 공기질 측정 조사기관마다 '제각각'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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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와 보건환경硏 측정결과 큰 차이

서울 지하철역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가 조사기관마다 크게 달라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14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해양위 윤영 의원(한나라당, 경남 거제)은 "2007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자가측정한 공기오염도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가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보건환경연구원의 서울지하철역 공기질 측정 결과, 서울역(177.8㎍/㎥), 길음역(151.3㎍/㎥), 신림역(151.7㎍/㎥), 문래역(181.1㎍/㎥), 논현역(186.6㎍/㎥), 동대문역(182.7㎍/㎥)의 미세먼지 농도가 모두 기준치(150㎍/㎥)를 넘었다.

반면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직접 측정한 결과, 서울역(115.6㎍/㎥), 길음역(110.5㎍/㎥), 신림역(111.0㎍/㎥), 문래역(114.3㎍/㎥), 논현역(121.6㎍/㎥), 동대문역(142.6㎍/㎥) 등 6개 역이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윤영 의원은 “지하철 역사에 대한 공기오염도 조사를 전체 242개 역사중 20~30%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데이터에 신뢰성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지하철 역사의 경우 지하라는 특수성도 있고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만큼 현재의 20~30% 비중을 더 높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지하철 역사 공기 오염도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부서를 따로 만들어 인력을 보충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부터 실시될 지하철 공기질 개선지원 사업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드맵을 설정하는 것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wh@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