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지방 11개 공항, 최근 3년간 적자 1천1백억'
[국감] ]'지방 11개 공항, 최근 3년간 적자 1천1백억'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8.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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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 의원, "빗나간 수요예측 결과"

한국공항공사에서 운영중인 대부분의 공항이 정부의 수요 예측실패로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윤영 의원(경남 거제)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한국공항공사에서 운영 중인 15개 공항 중 11개 공항이 항공수요가 부족해 최근 3년간 1,129억원 규모의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4월 개항한 양양공항의 경우, 공항이용 인원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으로 비행장시설ㆍ터미널시설 확장공사 등을 통해 3,567억원을 투입해 공항을 건설했지만 2005년의 경우 실제 공항 이용객은 6만1,000명으로 수요의 7%만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2007년의 경우도 수요예측 인원의 23.5%만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올해 6월, 남아 있던 정기선은 모두 철수했고, 개항이후 2008년 상반기까지의 누적적자액은 547억6,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울진공항은 공정률 87.2% 상태이지만 항공수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항공사들이 취항을 꺼려 2009년 이전 개항이 불투명 한 상황이며, 김제공항도 476억원에 건설부지를 매입했으나 항공 수요 부족의 문제로 공사 착수시기가 보류 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윤영 의원은 “장기적인 안목 없이 무책임하게 우후죽순 건설되는 공항들로 인해 국민의 귀중한 세금이 허비되고 있다”면서 “잘못된 수요예측결과를 통한 공항 건설로, 항공수요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대책을 세워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나머지 공항은 효율적으로 정리하되, 빈 청사를 쇼핑몰로 개조하는 등 혁신적인 방안을 마련해 많은 예산을 투입한 공항을 헛되이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