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홍순만 신영에셋 투자자문사업본부 상무
인터뷰|홍순만 신영에셋 투자자문사업본부 상무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3.01.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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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시장 향후 2~3년 활황세 유지할 것”

홍순만 신영에셋 상무.
부동산 침체기 불구 상업용부동산 거래↑
향후 아파트 등 주거 임대시장 확대 전망

“오피스시장은 부동산시장 경기를 타지 않는 편입니다. 활황기에는 경기가 좋아서 거래가 많고, 침체기에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거나 보유부동산 처분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투자자문도 빈번하고, 거래도 많죠.”

유례없는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경기와는 상관없이 바쁜 사람이 있다. 바로 홍순만 신영에셋 투자자문사업본부 상무다. 홍 상무는 국내 대표 종합부동산서비스기업 신영에셋의 투자자문사업본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종합부동산서비스업계는 외국계컨설팅기업 6개사, 국내기업 2개사 정도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 중 신영에셋은 레저사업까지 병행하고 있고, 시행사인 신영이 모기업인 대표적인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다.

홍 상무는 1993년도에 건설부동산업계에 입문해 2000년도에 신영에셋에 합류, 현재 국내 오피스시장 투자자문업계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홍순만 상무를 통해 현재 국내 오피스시장 흐름과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외였다. 대부분 부동산시장 침체 탓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랐기 때문. 이 같은 궁금증은 인터뷰를 통해 자연스럽게 풀렸다.

홍순만 상무는 “현재 빌딩공급은 늘고 임대차 수요도 2배로 늘었다. 투자자문 의뢰요청도 늘고 있다”면서 “이처럼 오피스 시장이 호황세를 유지하는 것은 주거상품의 규제가 많다보니 빌딩사업으로 건설사나 시행사들이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시장과는 달리 오피스 시장은 임대료 상승 및 거래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또 향후 2~3년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도부터 2008년까지는 연간 10%씩 빌딩사업 수익률이 올랐다. 경기침체 가속화로 어려운 기업들이 늘면서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이 시기에 좀 더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상업용 부동산 자산을 매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는 것.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강남권 같은 핵심지역의 오피스 시장은 계속적인 수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 현재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시장 유동성 자금이 주요 원인이 돼 오피스 시장으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보통 5~7년 주기로 오피스를 운영하고 되팔기 때문에 이러한 패러다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상무는 “앞으로 아파트 등 주거상품 역시 임대차 시장이 발전할 것”이라면서 “향후 오피스 등 상업용부동산 외에 주거임대시장으로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상품 역시 오피스나 상업용부동산과 같이 직장들이 몰려있는 지역이 거래를 주도할 것 같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벗고 정상화되길 바란다.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