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59>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59>
  • 국토일보
  • 승인 2013.01.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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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기타 증상 | 혈변이 나온다

위.소장.대장에서 생긴 출혈 ‘혈변’으로 배출
배변 후 피를 쏟으면 ‘암’ 의심… 검사받아야

식도나 위 등 상부 소화관에서 대출혈이 있으면 대부분은 토혈로서 입을 통해 뱉어져 나온다. 그리고 일부는 변에 섞여서 혈변이 되어 나온다. 또 소장이나 대장 등 하부 소화관에서 생긴 출혈도 혈변이 돼 배출된다.

상부 소화관에서 출혈된 혈액은 위산의 작용을 받아서 검게 변색된다. 따라서 출혈 정보데 따라 잠혈 반응이라는 화학적 검사에 의해 겨우 확인되는 것에서부터 타르변이라 불리는 콜타르(기름 모양의 검은 액체) 같은 시커먼 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철분 약제나 비스무스라는 위장약을 복용하거나 시금치 같은 엽록소를 많이 함유한 야채를 먹으면 녹색을 띤 검은 변이 나온다.

이와같이 원인을 알고 있는 거무스레한 변은 괜찮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검은 변이 나온다면 식도나 위.십이지장 궤양 등 상부 소화관에서의 출혈이 의심된다.

보통 식도 정맥류나 위.십이지장 등으로 대출혈이 일어났을 때는 대부분을 토혈로 뱉어낸다. 그러나 남은 혈액은 위산의 작용을 받아 검게 변색돼 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변의 색이 거무스름해진다. 이 경우, 출혈량이 많으면 변이 설사 형태로 검게 보이기 때문에 ‘타르변’이라 불린다.

또 위암이나 위염 등은 대출혈을 일으키는 일이 적기 때문에 토혈보다는 장 쪽으로 가는 일이 많으며, 따라서 변의 색도 거무스름하게 된다.

대장 부위에서 출혈이 있으면 변과 출혈이 서고 섞여서, 약간 칙칙한 갈색 변이 된다.

또한 S자 결장이나 직장에서의 출혈은 변에 섞이기보다 변의 표면에 묻어 있는 상태로 나온다.

또 배변 후에 똑똑 피가 떨어지는 수도 있다. 변을 볼 때 찢어지는 것 같은 통증이 스치면 항문 열상으로 인한 출혈로 생각되지만, 더러는 암이 잠재해 있을 수도 있다.

마음에 걸리는 혈변이 계속될 때에는 꼭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