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87%, “최우선 과제로 그린캠퍼스 구축애야”
대학생 87%, “최우선 과제로 그린캠퍼스 구축애야”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3.05.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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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54개 대학의 4,322명 대학생 대상 ‘2022 대학환경의식조사’ 실시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더 셀더스(The CELders)가 지난해 11월~12월 전국 254개 대학의 4,322명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 대학환경의식조사’ 에서 그린캠퍼스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셀더스는 재단법인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이사장 반기문)과 국제 환경단체 대자연(회장 이혜경)이 운영하는 기후환경리더 양성과정 수료자의 자발적 모임으로 국내 대학생 환경의식 수준과 대학의 환경교육 현황을 자발적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학생들이 직접 설문 문항과 평가지표를 선정한 후 전문가 자문을 받아 진행했다.

MZ세대를 대표하는 대학생들은 그린캠퍼스 구축을 대학의 최우선 과제로 삼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7.9%가 대학교가 기후위기 시대에 맞춰 그린캠퍼스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실행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반면, 본인의 대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그린캠퍼스 프로그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8%가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모르거나, 있어도 어떤 프로그램인지 모른다고 응답했다.

또한, 어떤 프로그램에 가장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환경 관련 교양과목 이수 등의 환경교육에 대한 참여 의향이 가장 높았다. 

최근 환경 이슈를 물어보는 항목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  목표시기(2050년)에 대한 질문에는 35.5%가 정답을 맞췄다.

대학생 3명 중 1명꼴로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달성 목표 시기를 알고 있었다. 그 외 ESG의 개념에 관해 묻는 문항에서는 50.1%의 정답률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100개 대학의 환경교육 현황을 4개의 평가지표(△교과과정 △전공이수 △프로그램 △모니터링)에 따라 ‘Platinum’부터 ‘Iron’까지 등급을 나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내 대학은 중간 등급에 해당하는 ‘Sliver’로 순천대학교, 안동대학교, 한림대학교 단 3곳에 불과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개 대학의 전체 교양과목 2만2,301개 중 기후환경관련 교양과목 수는 468개로 2.07%에 해당했다.

이중 학생들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교양과목은 16개로 단 3.4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의 환경교육 참여 의향이 높은 것에 비해 대학의 환경교육 기반이 취약하고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그린캠퍼스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 셀더스 학생들은 “대학생들은 대학이 기후위기 시대에 발맞춘 환경인재 양성, 탄소중립 실현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를 원한다”며 “대학이 대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린캠퍼스 구축을 공동의 목표로 삼고 함께 실현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22 대학환경의식조사 보고서는 대학교 주도의 대응을 촉구하는 총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린캠퍼스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반기문재단과 대자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