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리뷰] AI
[전문기자리뷰] AI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3.05.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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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요즘 취재 현장에서 피부에 와 닿는 몇 가지 중요한 흐름들이 있다.

그 중 첫 번째는 AI다. 성큼 다가온 AI 기술 발전과 활용도를 체감하고 있어서다.

IT업계는 말할 것도 없겠지만, 건설·건자재·건설 IT 등 각 분야에서 기업들의 AI 활용도가 1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속도 역시 빨라서 무서울 정도다. 수년 전부터 이야기해왔던 AI 기술이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비약적인 성장이 돋보인다.

며칠 전 AI 대부 제프리 힌턴 교수가 구글에 사표를 냈다. AI 대부인 그도 AI 발전이 너무 빨라 부정확한 오류의 범람, 일자리 상실 등의 위험 등을 언급하며 AI를 제어할 수 있을 때까지는 개발 확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죽하면 개발 자체를 후회한다고까지 했을까.

AI에 대한 성장 속도를 그 어느 때보다 체감하며, 앞으로 달라질 세상과 업계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던 기자에게 이 소식은 유독 뇌리에 깊이 박혔다.

“AI가 인간의 창의력도 넘어섰습니다.”

얼마 전 인터뷰에서 취재원이 한 말이다. 기술 개발의 속도에 흥미로움을 느낌과 동시에 이제 AI를 활용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대부분의 직업인들은 현장에서 도태되거나 일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도 같이 느낀다.

그 인터뷰에서 AI가 창의력을 발휘해 짧은 시간에 매우 예술적인 디자인의 설계 안 여러 개를 도출해낸 사례를 봤다. 놀라웠다.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도 울고 갈 수려한 디자인이다.

당장 ‘아 건축사님들 앞으로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부터 밀려온다. 이제는 AI 협업 능력을 길러야할 때인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최근 건설IT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사 두 곳을 잇달아 취재했다. 놀랍게도 두 곳 다 AI기술을 접목 개발하고 있다. 건설사, 건자재 업계도 너나없이 AI기술 접목과 활용을 시도하고 있다.

IT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 업무에 인공지능 챗봇 ‘챗GPT’ 활용을 극대화하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느 한 대학교수는 본인이 강의에도 활용하고, 학생들에게도 보고서 작성 시 챗봇 활용을 극대화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구글도 챗GPT보다 한국어 능력을 한껏 끌어올린 인공지능 챗봇 바드를 내놨다. 챗봇 시장 경쟁과 발전도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AI기술 속도가 너무 빠른 가운데 양자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이 분야에 3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AI시대, 앞으로 기자가 해야 할 일을 오늘도 고민하며, 현장의 소리를 듣고 전한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