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29주년 특별인터뷰] 박구병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이사장
[창사29주년 특별인터뷰] 박구병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이사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3.04.10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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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설 안전·재난 예방 중심 최우선 가치
‘교육시설 안전 119’ 자리매김 역량 결집”

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 공공기관 상위 평균보다 높아 ‘쾌거’
첨단기술 활용한 인공지능과 융합된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
‘교육시설 내진성능평가 및 보강 매뉴얼’ 반영··· 안정화 지원 사업 추진도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변화와 혁신으로 가는 주요수단은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성과중심의 개선방안 마련 및 법정기관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신성장 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한 치의 빈틈도 허용치 않는 박구병 이사장의 철학이 내부 전 직원의 실천의지를 담아 진행 중인 한국교육시설안전원.

다음은 박구병 이사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안전원 출범 3년 차를 맞아 2023년 안전원 중점 운영계획은.

▲ 지난 한 해는 교육부, 교육청 등의 지원업무가 늘어나고 국정감사를 수감하는 것으로 외부로부터 교육시설 안전에서 안전원에 기대하는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전원이 법정기관으로 전환된 지 3년 차로 성공적인 성과 창출과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현실적인 조직문화 개선방안 마련을 통해 성과 중심 일하기 편한 직장을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핵심업무 중심 기능 정비, 대내외 운영체계 강화, 효율적인 인사・조직관리, 업무 효율화 및 자동화, 지속 가능 경영 선도 등 5개 분야 19개 혁신과제를 도출해 지난달 13일 ‘화합과 혁신을 위한 개선 19’를 선포하고 임직원 모두 실천 의지를 다짐했다.

-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되는데 업무영역을 확장하면서 고객의 범위가 넓어진 것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고객의 평가는 어떠한지.

▲ 기관 신뢰도 향상과 공제사업 만족도 제고를 위해 실시한 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항목별 평균 89점, 내외부 청렴 만족도에서 88점으로 공공기관 상위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로 높은 점수를 얻게 된 것은 전 직원이 전문성을 기반으로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이며 직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욱 분발해 회원 및 업무 관계자 등 외부고객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고객 VOC 관리체계를 수준 높게 운영할 예정이다.

안전원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영 기반 마련을 위해 고객에게 정직하고 투명해야 하며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체계 강화, 환경 책임경영 이행, 동반·상생 협력 확대, 인권경영 실현, 재난안전 취약시설 지원 확대 등 사회적 책임 경영을 위해 24개 과제를 도출해 실천함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안전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과학적 재난 예방 시스템 개발과 관련 새로운 업무 시스템을 통해 어떠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는지.

▲ 교육시설이용자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현재의 정확한 교육시설 현황과 과거 재난정보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첨단기술을 활용해 재난관리가 보편화되고, 인공지능(AI)과 융합된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 더 나아가 재난피해의 추가 경감을 실현하기 위해서 안전원에서는 다양한 정보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역점을 둔 교육시설 통합정보망은 내년 초부터 운영 예정이다.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및 대학을 포함한 모든 교육시설의 안전 및 유지관리를 위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 내년 오픈을 위해 데이터 정합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통합정보망이 구축되면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교육시설 관련 정책 수립이 가능해져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안전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금년에 새롭게 개발중인 시스템으로는 우선 차세대 공제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 공제업무 처리를 구현하고자 한다.

차세대 공제시스템은 올해 하반기 정기가입 시 오픈을 목표로 공제사업 통합 관리·운영시스템 구축, 공제가입 및 보상업무 전산화, 시스템 기능 개선 및 고도화 등의 과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 지속적인 재난경감 활동에도 불구하고 예측하지 못한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안전원의 전략은.

▲ 안전원은 위험시설 예방점검 등 선제적 활동으로 안전사고와 재난 예방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보았는데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뉴스를 접했다. 우리나라도 지진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고 특히 재난 시 대피시설로 활용되는 교육시설의 내진 성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므로 교육시설의 재료강도 결정방법 개선 연구를 중점 진행 중이다.

재료강도 결정기준에 학교시설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교육시설 내진보강 관리사업 고도화의 일환이다.

이번 연구는 교육시설의 건설 연도별 구조재료강도(콘크리트 등)의 최솟값과 현장시험 결과에 따른 구조재료강도 결정방법 개선이 목적이다. 연구의 결과인 교육시설의 콘크리트 등 재료특성은 ‘교육시설 내진성능평가 및 보강 매뉴얼’에 반영해 활용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교육시설 인근 공사장 안전성평가 시 지적한 내용의 이행여부 점검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교육부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현행 관련 법인 ‘교육시설법’에는 착공 전 작성하는 안전성평가에 대한 내용만 규정하고 있고, 착공 후 공사 진행 과정에서의 안전성평가 결과 이행에 관한 규정은 부재한 상태다.

이에 안전성평가 결과 이행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관리·감독을 통한 교육시설이용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현장 관리자의 점검 능력 향상을 위해 안전원의 전문가들과 시설 관리자의 합동점검을 지속 추진하겠다. 지난해의 경우 안전성평가 현장점검 500여건, 교육시설 안전점검 400여건, 재난 현장조사 300여건 등 총 4,000여건의 안전점검을 통해 선제적인 예방 활동을 실시했다.

- 체계적인 교육시설의 안전 및 유지관리 활동을 추진 중인데 독자들에게 소개할만한 사업은.

▲ 지난 2020년 안전원으로 전환되면서 75년 역사의 사후 복구 지원은 물론 새롭게 업무영역을 확장해 올해 기대되는 사업 몇 가지를 소개한다.

학생과 교직원의 생활의 터전인 학교에서 재난 경험은 심리적 고통과 트라우마로 일상으로의 회복을 더디게 한다. 이에 재난을 경험한 직간접 경험자 뿐 아니라 교육시설이용자 대상 트라우마 예방 및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는 학교현장 중심 심리 안정화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심리 안정화 프로그램은 재난 트라우마 반응과 이해, 심리 안정화 기법 안내와 실습, 지지적 의사소통 방법 안내로 구성하고 연령별 대상별 8종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어린이, 장애학생, 느린 학습자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민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시설안전사고 심리 안정화 지원의 기반을 마련했다.

다음으로 그린스마트스쿨 현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교육부의 학교시설환경개선사업 5개년 계획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학교시설환경개선사업의 중장기적인 계획수립에 필요한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용역에는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늘봄학교, 학교복합시설로서 인공지능, 코딩, 빅데이터 등 미래사회 대비 수요가 높은 디지털 기반 시설 확충 내용 등이 포함된다.

또한 지난해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그린스마트스쿨 공사 중 안전관리 가이드’와 ‘서울형 모듈러 임시교사 설치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위 연구과제와 같이 공사 중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유해 환경요소로부터 학습권 침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가이드를 계속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등교육의 중심인 대학의 변화를 수용하고 합리적인 정책 반영을 위한 중장기적 마스터플랜 수립 업무를 지원한다.

체계적인 계획수립에 필요한 국립학교 시설사업의 예산 집행관리 및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학교 시설사업 집행계획 수립의 적정성과 계획 대비 실적분석 등 점검을 통해 시설관리 효율성 제고를 돕고 있다.

- 향후 안전원의 역할 제고를 위한 포부가 있다면.

▲ 앞으로 안전원이 교육시설 안전과 재난 예방에 중심이 돼 ‘교육시설 안전 119’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다. 이를 위해 ‘화합하고 혁신하면 위기없고, 점검하고 예방하면 재난없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안전원의 역할을 다하겠다.

저는 안전원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도전하고 혁신해 위기의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경영방침을 수립·선포했다. 우리 안전원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교육시설 안전 및 유지관리의 선도기관이라는 본분을 다해 더욱 알찬 지원으로 보답하겠다.

정리=김현재 기자 khj@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