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R&D 미래시장 창출 견인한다]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국토교통R&D 미래시장 창출 견인한다]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03.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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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A, 국토교통 기술혁신․산업 진흥 선도 20年

최근 5년간 R&D 현장적용 390건․사업화 및 제품화 성공 400건
국토교통R&D, ‘세계 최초․최고’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국내외 적용 확대

올 예산 6천149억 투입… 공간혁신․미래형 모빌리티․국토교통 혁신역량 강화
KAIA, 설립 20주년 ‘국토교통기술대전’서 비전 선포… 미래 100년 기관 시동

스마트건설 이미지.
스마트건설 이미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내 유일의 국토교통R&D 전문기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박승기/이하 KAIA)이 국토교통R&D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은 물론 산업 진흥에 앞장, 미래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03년 재단법인으로 출발, 올해 기관설립 20주년을 맞은 KAIA는 그동안 다양한 성과를 앞세워 국민 삶의 질 제고는 물론 안전하고 편리한 국토환경 조성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특히 국토교통 R&D 성과는 ‘세계 최초․세계 최고’ 기술로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중소기업 사업화 및 판로확대, 창업지원 등 국토교통 분야의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기업 육성 등 혁혁한 공로 뿐만아니라 해외시장 수출로 이어지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KAIA는 올해 총 6,149억원의 국토교통 R&D 예산을 집행한다. 현재 정부의 모빌리티, 스마트건설 정책 등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그 어느때보다 발빠른 행보에 나선 KAIA의 올 국토교통 R&D 추진 등 미래방안을 살펴봤다.

■ 2023년 국토교통 R&D중점 추진방향

올해 국토교통 R&D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6,149억원으로 ▲초연결 국토도시 공간혁신 ▲미래형 모빌리티 체계 대전환 ▲지속가능한 국토교통 기반시설 고도화 ▲국민이 행복한 생활환경 조성 ▲국토교통 혁신역량 강화 등 5대 투자전략과 ▲국가전략기술 육성 및 탄소중립 기술혁신 등 2대 특별과제를 중심으로 R&D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분야 R&D의 경우 ▲우리나라 국토의 가상공간화를 위한 디지털 국토공간 기술 ▲SOC 효율화와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 건설 ▲기반시설 첨단관리 기술 ▲친환경 에너지 생산·보급·활용을 위한 플랜트 기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생활환경 구축을 위한 도심융합 기술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교통분야 R&D는 ▲모빌리티 간 자유로운 연계 등 이용자 중심의 편의 제공을 위해 자율주행 기술개발(자율주행, UAM 등) 집중투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재생에너지 활용 및 저탄소 기술 등 그린모빌리티 분야 등의 기술개발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또한 다양한 계층별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C·A·S·E’ 기반 교통시스템 및 맞춤형 서비스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고로 ‘C·A·S·E’는 Connected(네트워크연결), Autonomous(자율주행), Shared(차량공유), Electric(전기화)이다.

이외에도 국토교통 중소·벤처기업 지원체계의 다각화를 통해 기업성장을 지원하는 국토교통기술사업화지원사업과 이어달리기 사업이 있으며, 국토교통 DNA(Data, Network, AI) 플러스 융합기술대학원 육성사업과 같은 융합인재 양성사업과 국토교통 융복합 기술의 실·검증을 위한 실험인프라 구축 사업, 국제협력사업 등 연구인프라 고도화을 위한 사업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임무지향형·도전혁신형 R&D 추진을 위해 단계형 및 자유공모형 R&D 등 과제지원 방식을 다양화하고, 신진연구자 등 다양한 연구자·기관이 참여가능하도록 공모방식을 개선하는 등 연구기획·관리시스템도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최고․최초 기술’-초장대 케이블 교량.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교에 2,023km 국내 개발 현수교 케이블 가설공법 적용(왼쪽)과 세계 최고 성능(200년 수명)의 슈퍼 콘크리트 개발.
‘세계 최고․최초 기술’-초장대 케이블 교량.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교에 2,023km 국내 개발 현수교 케이블 가설공법 적용(왼쪽)과 세계 최고 성능(200년 수명)의 슈퍼 콘크리트 개발.

■ 국토교통R&D 주요성과

그동안 국토교통 R&D를 통해 다양한 성과가 창출, 대한민국 국토교통 미래 먹거리 창출의 큰 역할을 담당했다. 최근 5년간 국토교통 R&D성과물이 현장 적용된 사례는 약 390건, 사업화 및 제품화 성공건수는 약 400건에 달한다.

대표적 성과로는 현수교 케이블 가설장비 및 공법을 국산화해 국내 이순신대교, 울산대교는 물론 터키 보스포러스 3교와 세계 최장 차나칼레 현수교에 적용됐다.

또한 저소음, 저전력 소비의 ‘무가선 저상트램’도 폴란드 바르샤바에 2023년까지 3,358억원 규모인 총 123대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세계 최고 성능(200년 수명)의 슈퍼콘크리트의 경우, 미국 아이오아 Hawkeye Bridge 교체 공사 및 미얀마 고속도로, 베트남 콘크리트 파일 공사 등 해외 현장에 다수 적용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시장창출 기술’|폴란드 바르샤바 저상트램 수출 계약 체결.(3천358억원)(왼쪽)과 ‘기술경쟁력 제고’|초고층빌딩 설계 및 시공 핵심기술 개발-데블데크 리프트, 고악도 강재, 능동형 복합 제진장치 등 롯데월드타워 적용.
‘시장창출 기술’|폴란드 바르샤바 저상트램 수출 계약 체결.(3천358억원)(왼쪽)과 ‘기술경쟁력 제고’|초고층빌딩 설계 및 시공 핵심기술 개발-데블데크 리프트, 고악도 강재, 능동형 복합 제진장치 등 롯데월드타워 적용.

■ 모빌리티 개념 및 R&D 추진방향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은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진행, 세계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교통’이 공급자 중심의 운송수단 개념이었다면 ‘모빌리티’는 2010년대 이후에 등장한 사용자 중심의 개념이다. 모빌리티의 사전적 의미는 ‘이동성’이지만, 첨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간 연계성 강화를 통해 이용자를 중심으로 이동성을 증진하는 것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모빌리티의 범주는 지속 확장 중에 있다. 자율주행, 드론, 전기차 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과 하이퍼튜브, 기아차, GM, 토요타 등이 준비하고 있는 목적기반차량(PBV)이나, 현대차가 로봇기술을 접목해 개발 중인 다목적 개인모빌리티(Mobed)와 같은 새로운 수단과 이를 연계 서비스하는 개념까지 속속 등장하며 진화 중이다.

이에, 정부는 12대 국가 전략기술에 ‘첨단모빌리티’를 포함했으며 국토교통부도 작년 ‘모빌리티 혁신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27년 완전자율주행(Lv.4) 상용화 ▲2035년 UAM 광역 서비스 시행 및 모든 모빌리티를 연계한 전국단위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로의 이동수단) 구현 ▲2040년 하이퍼튜브 물류서비스 실시 등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KAIA도 R&D사업을 통한 기술개발과 기반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점을 위해 도심항공교통(K-UAM),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첨단도로 인프라, 아진공 초고속 하이퍼튜브 시스템, 이러한 다양한 모빌리티가 원활히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MaaS나 환승 시스템 등 다양한 R&D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

리빙랩 전체 이미지.
리빙랩 전체 이미지.

■ 건설산업 진화|스마트건설 개념 및 스마트건설 R&D

4차 산업시대 대응하는 국내 건설산업의 발빠른 행보는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건설현장 안전강화를 위한 스마트 건설에 집중,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등 융복합 기술을 통한 기술 선점이 한창이다.

‘스마트 건설’이란 인력과 경험에 의존했던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건설분야 전 단계에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설정보모델링), 빅데이터, IoT, AI, 드론, 로봇 등 최첨단기술을 적용해 생산성과 안전성,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특히 건설산업의 생산성 혁신,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손실, 건설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문제 등 건설 관련 주요 이슈도 자동화 및 무인화, 디지털 현장관리, AI기반 재난·재해 저감기술 등을 활용하는 ‘스마트 건설’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이미 2010년대부터 미국, 영국 등에서는 BIM을 필두로 건설기술의 디지털화를 위해 건설산업 혁신정책을 적극 추진했다. 미국의 e-Construction을 비롯, 영국의 Construction 2025, 일본의 i-Construction, 싱가포르 Virtual Singapore 등이 대표적으로, 건설자동화(장비·3D프린팅), 스마트안전, 로보틱스, 프리팹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건설산업 디지털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KAIA는 지난 2020년 총 사업비 2,000억원, 연구진 1,000명이 참여하는 ‘스마트건설기술개발사업’(한국도로공사 주관)을 통해, 도로건설장비 자동화, 스마트 안전 확보 기술, 디지털트윈 기반 건설현장 관리 등 관련 기술을 개발 중으로, 건설산업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위한 ‘기술혁신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또한 기반시설 첨단관리, 터널 굴착시공 자동화(TBM, Tunnel Boring Machine), 공동구 성능개선, 고위험 건설기계 성능평가 등 건설 인프라분야 기술개발에 2023년 53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건설산업의 스마트화와 관련된 수요 발굴 및 사업기획에도 매진하고 있다.

■ KAIA 설립 20주년… 미래 발전방안 마련

올해는 KAIA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디지털 대전환·기후변화 등 미래사회 이슈에 대응한 국토교통과학기술의 혁신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KAIA의 역할을 재설정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중장기로드맵과 실행계획 등을 지난해부터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국토교통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할 기술 과제들을 포함한 ‘제2차 국토교통연구개발 종합계획’, 장기적 관점에서 2050년 미래사회를 조망해 국토교통영역에 대한 미래상을 그리고 기술적 도전과제를 설정하는 ‘국토교통 2050 미래기술 전략로드맵’, 기관의 새로운 역할과 비전을 계획하는 ‘KAIA 발전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국토교통분야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함께 미래기술개발 아이템을 발굴하고, 정보교류 및 전문성을 공유하는 ‘국토교통과학기술혁신네트워크’도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혁신성장 동력이 되는 국가기간산업을 선보이는 국내 유일의 국토교통기술 성과전시회인 ‘국토교통기술대전(이하 기술대전)’도 오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고 도시, 건축, 철도, 교통, 물류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기술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기관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국토교통 R&D 및 산업진흥’ 미래비전도 소개된다.

미래 40년, 100년 기관으로 더 큰 도약에 나선 KAIA에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