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우수기업] 유진기공산업(주)
[고속철도우수기업] 유진기공산업(주)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2.09.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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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한우물’ 철도산업 발전 견인차 역할

40년 ‘한우물’ 철도산업 발전 견인차 역할

 국내 유일의 철도차량 제동시스템 제작사
 고속철도 해무 연구개발 참여, 5차년도 수행중
 

최근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HEMU-430X)의 개발이 순항을 보이면서 해무 개발사업에 참여한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유진기공산업 이재영 대표이사
유진기공산업(회장 김정자/대표이사 이재영)은 국내 철도차량 부품 산업을 선도하며, 약 40여 년 이상을 한국 철도차량 부품 사업을 이끌어 온 철도선도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철도차량 단품의 개발 및 생산으로부터 시작해 현재는 철도차량의 제동시스템 및 철도 차량의 핵심분야를 설계 제작•공급하는 업체로 발전했으며, 현재 700∼8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유진기공은 한국형 고속철도 개발사업에 ‘동력분산형 차량의 제동시스템 개발(판토그라프 포함)’의 과제 내용으로 초창기부터 참여해 현재 5차년도까지 진행 중에 있다.

최근 현차 시험을 통해 개발 제품의 성능을 단계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중이며, 개발사업 기간동안 최고속도 430 km/h를 고려한 신뢰성 높은 제동장치, 친환경을 고려하고 압축효율이 높은 무급유 공기압축기, 제동 발생 시 높은 고열에 강인하게 견디는 제동디스크 등 신뢰성 높은 장치들의 개발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차량의 동적인 제동성능을 평가하는 다이나모시험장치를 구축함으로써 제품의 신뢰성을 더욱 높여 가고 있다.

유진기공산업 이재영 대표이사는 “개발사업 기간 동안 개발된 제품들은 향후 3년여 기간의 안정화 사업 기간 동안 차량에서 안전성 및 신뢰성을 단계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면서 “이 기간 동안 축적된 설계, 제조 및 시험평가 기술들은 국내시장은 물론 일부 선진업체들이 잠식하고 있는 해외의 고속전철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진기공은 2001년 산업용컴프레서 사업부를 별도 설립, 철도차량용 스크루 에어 컴프레서 설계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의 치형이 적용된 스크루 에어엔드(일본 및 미국 특허 보유)와 인버터를 적용한 에너지절감형 ‘Variable Speed Drive 컴프레서’ 등 선진기술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특허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확고한 품질과 기술로 스크루 컴프레서 판매 및 제품 평가에서 국내에서는 이미 브랜드 우위를 점유했다.

특히, 컴프레서의 기술 집약적이고 고청정 클린사업의 핵심인 무급유식 스크루 컴프레서와 스크롤 컴프레서를 자체 개발해 명실공히 컴프레서 종합 메이커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유진기공은 현재 국내 전동차, 전기기관차, 고속전철을 비롯한 각종 철도차량에 자체 설계능력을 바탕으로 핵심 기능품인 제동시스템, 구동기어, 판토그래프, 연결기 등을 공급하며 국내 철도산업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시장과 일본, 남미, 동유럽 시장에 수출하고 있고 사업 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며 철도분야 수출 진흥에도 한몫을 거들고 있다.

FIFA 2012 EURO가 열린 우크라이나에 EMU 90량 제동시스템을 공급해, 영하 40도 라는 극한의 조건을 만족하는 기술과 실적을 쌓았으며, 최첨단 고속전철인 KTX-산천의 제동시스템 (2008년 이후 240량 납품완료 및 추가 220량 계약 완료)을 설계•제작•공급함으로써 세계적인 기술수준과 경쟁력을 갖춘 철도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재영 대표는“유진기공산업은 국내 유일의 철도차량 제동시스템 제작사로서 1972년 창립 이후 한결 같은 연구개발의 노력과 자부심으로 지난 40여 년간 국내외 철도차량 부품사업을 이끌어 온 전문기업”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국제화에 따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철도차량산업은 양산방식의 자동차 산업과 다르게 수주오더방식의 생산시스템으로 연속적인 생산이 어렵다”면서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일정한 물량이 확보돼야 하며 정부차원에서 자금지원 및 물량 확보 등의 철도차량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선병규 기자 redsun@ikld.kr

 ▲전자동으로 철도관련 부품이 생산되고 있는 유진기공산업 공장 내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