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발전, 봄철 에너지저장장치 역할 주목
양수발전, 봄철 에너지저장장치 역할 주목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3.03.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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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수발전 4.7GW 설치...제10차 전기본 1.75GW 확충 계획
산업부,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선정 예정 '예천양수발전 정비' 현장 점검
하루 중 양수발전 운영 방식-산업부 제공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산업부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장주기 에너지 저장장치’로서 양수발전 1.75GW 설비 확중을 신규 반영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를 금년 상반기 중 선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봄철을 맞아 양수발전의 에너지저장장치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봄철은 동·하계 대비 전력수요가 낮은 반면, 태양광발전의 이용률 및 발전량 비중이 증가하는 시기다. 이에 따라, 태양광발전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성 전원이자 에너지 저장장치인 양수발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현재 국내 양수발전 용량은 4.7GW로 집계된다. 향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양수발전소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인허가 추진 중인 3개 양수발전소 건설이 모두 완료되면 양수발전 설비용량은 8.25GW까지 늘어 현재 대비 76%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예천양수발전소를 방문, 발전설비 정비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봄철에는 연중 전력설비 정비가 집중되고, 산불로 인한 송전선로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발전공기업의 화력·수력·양수 발전설비 정비 일정 중 44%가 봄철(3~5월)에 집중되고 화재로 인한 고장도 봄철에 97% 집중된다.

산업부 현장방문은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을 위한 중요 자원인 양수 발전소의 정비공사 상황과 산불 대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이 방문한 예천양수발전소는 국내 양수발전소 중 설비용량이 두 번째로 큰 발전소로, 지난 2020년 침수 사고 이후 약 2년 반 동안 복구·정비 공사를 거쳐 지난 1일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예천양수발전소가 정상 가동되면서 봄철 전력수급에 유연성을 더할 뿐만 아니라, 다가올 여름철에도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동행한 한수원 권창섭 수력처장은 "예천양수 사고 이후 국내 모든 양수발전소를 전수 조사하고 설비를 보강했다"며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한수원 예천양수발전소 하부댐 전경.
한수원 예천양수발전소 하부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