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에스티, 고속철도 핵심기술 ‘특수너트’ 개발
임진에스티, 고속철도 핵심기술 ‘특수너트’ 개발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2.09.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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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선로자재 국산화 대표기업|특수너트류

국내 최초 풀림방지너트 ‘세이퍼락’… 국내신기술 인증 획득
철도·풍력 산업 핵심기술 자재 ‘특수너트’ 분야 선두

임영우 임진에스티 대표.

임진에스티(대표 임영우)는 국내 최초로 풀림방지너트를 개발하고 신기술 인증까지 받은 특수너트 전문기업이다. 지난 1972년 설립돼 국내 특수너트 제조생산 대표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외산 자재 점유율이 높았던 특수너트 시장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체 기술력으로 ‘세이퍼락’ 연구개발에 수 년 간 투자,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고속철도 전차선로 자재 국산화 특수너트 개발기업으로 선정돼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임진에스티가 개발한 풀림방지너트는 철도, 풍력 등에 쓰이는 각종 이음매 부위가 지속적인 충격이나 진동에 의해 풀리는 현상을 방지하고, 볼트 나선축 손상 없이 약 10회 이상 재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그동안 외산제품에 밀려났던 국내 특수너트 시장에 획기적인 제품을 선보인 것은 오랫동안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영우 임진에스티 대표는 “국내 볼트·너트 업체들이 중국산 저가제품들에 밀려 거의 도태됐다”면서 “일반 너트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고 판단,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아이디어가 있으면 무조건 다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지금도 아이디어가 있으면 수 백 가지 샘플을 만든다는 임 대표. 중소기업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개발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인 기술개발에 쏟아 부었다.

실제로 이 제품은 해외 제품과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른 성능 인증 및 정부조달 우수제품으로 등록됐으며, 철도신기술 인증 및 국내·국제 특허를 출원등록 및 출원 중에 있다.

임진에스티가 개발·생산한 세이퍼락은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보령발전소, 인천·당진·태안화력발전소를 비롯, 전라선(여수~순천간) 등의 핵심 자재로 적용됐다.

임영우 임진에스 대표는 “고속철도 전차선로 자재 국산화를 위해 양산설비를 갖추고 공정개발, 금형개발, 품질개발 등을 2년 가까이 진행해왔다”면서 “특수너트는 전차선로를 잇는 핵심부품인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전차선로 외에도 철도교량, 차량, 풍력·원자력·화력발전소,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진에스티는 이달 중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12 INNOTRANS’ 전시회에 참석, 세이퍼락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