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건축공간연구원 이영범 원장에게 듣는다
[취임 1주년] 건축공간연구원 이영범 원장에게 듣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12.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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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건축공간연구원 이 영 범 원장에게 듣는다  

“보고서용 정책 아닌 실수요자 니즈 정책에 담는다
국민 행복한 삶터 위한 건축․도시공간 연구 총력”

‘빅데이터연구단’․‘건축공간법제연구단’․‘주거문화연구단’ 신설
현장 데이터 바탕 정책연구 집중…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 만전

창의적 업무 수행 환경 지원 및 워라밸 문화 정착 등 ‘성과’
다양한 연구기관 협업․해외진출 확대 등 새로운 도전 ‘가속’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보고서에 정책을 담는 것이 아닌 실수요자의 니즈를 정책에 담아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 실천은 국민들의 행복한 삶터를 일궈내는 기본이자, 건축공간연구원의 역할입니다.”

지난해 10월 취임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건축공간연구원(Auri) 이영범 원장은 연구원의 혁신과 변화를 제일 성과로 꼽았다.

4차산업시대, 급변하는 변화 속에서 이 원장은 ‘살기 좋은 건축과 도시공간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연구원의 역할 수행은 물론 조직 혁신으로 새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빅데이터연구단’, ‘건축공간법제연구단’, ‘주거문화연구단’을 신설, 시대변화에 발빠른 대응에 나선 이 원장은 국내에서 뿐만아니라 건축분야 해외진출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건축․도시공간 실현을 위해 Auri의 연구 역량 강화는 물론 Auri 가족들이 창의적인 업무 수행과 행복을 동시에 누리는 워라밸 문화 정착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이 원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이영범 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 취임 1주년이 지났다. 소감은.

▲ 취임 후 효율적인 조직경영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지난 1년 동안 Auri의 가장 큰 변화는 조직정비와 함께 Auri 가족들이 창의적인 연구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 워라밸 문화 정착이다.

취임 당시 국책연구기관으로의 역할 수행 강화를 위해 조직 혁신, 칸막이 해소, 정보 공유 강화, 신바람나는 일터 만들기를 강조했다.

그동안 Auri 가족들과의 소통 강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해 매진하겠다.

- 성과도 크다.

▲ ‘빅데이터연구단’, ‘건축공간법제연구단’, ‘주거문화연구단’을 신설, 시대변화에 능동 대처는 물론 미래시대를 견인하는 건축공간연구원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

‘법제연구단’의 중요성은 법과 제도는 정책제안을 위해 필수적으로, 보다 전문성을 강화하고 법제연구의 플랫폼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신설됐다. 법과 제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단을 운영, Auri에서 수행하는 모든 연구에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빅데이터연구단’은 정량적 연구를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빅데이터는 현재 모든 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만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 결과물의 성과 또한 기대된다.

‘주거문화연구단’은 1인가구 증가, 노인가구 증가 등 시대적 주거문화 형태를 보다 세밀하게 연구하기 위한 노력 일환으로 신설됐다. 주거정책을 다루는데 있어 주거문화는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같이 Auri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 시대를 선도하는 정책 제안을 위해 지속적으로 역량을 모으겠다.

- 건축과 도시공간을 위한 정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과의 소통,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 건축공간연구원은 국책연구기관으로 중앙부처와 함께하는 정책차원의 연구도 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우리나라 건축과 도시공간에 필요로 하는 정책과 제안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1월 성황리에 마친 ‘제3회 대한민국 미래 건축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은 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참여해 우리나라 건축과 도시환경의 미래 구상을 담은 아이디어를 제안 받았고, 그 결과 총 149건의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중 심사를 통해 총 9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단순히 시상으로만 끝나지 않고 현장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청년정책간담회’를 마련하고, 심사방식을 현장발표를 통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결정하는 등 생동감 있는 시상식을 진행했다.

특히 안전과 소통의 관점에서 현실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의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향후 연구원 내부에서도 건축정책 기본계획 등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에서 얻은 좋은 제안들을 담아내고, 함께 협력해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들은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

- 그동안 다양한 국책연구기관은 물론 협단체와의 협업 강화를 주도해 왔다. 협력 상황에 대해 말해 달라.

▲ 단순하게 책상머리에서 하는 연구가 아니라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와 사람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낼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을 목표로, 정책연구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차근차근 구축해 가고 있다.

이는 Auri가 연구하는 건축과 도시공간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국책연구기관과의 협력, 협동연구를 통해 다각적이고 창의적인 시선으로 국민들의 행복한 삶터를 일구는데 기여하는 융복합적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9월 국토연구원과 한국법제연구원, 서울대학교, 제주대학교와 함께 공동학술대회와 포럼을 개최해 ‘공동자원(커먼즈)’에 대한 이슈를 공유했다.

또한 지난 11월 28일에는 건축물 정보 기반의 프롭테크협회와 협약을 통해 건축물 공간정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의 프롭테크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업 강화로 Auri의 역할 강화에 힘쓰겠다.

- 지난 2일 개최한 건축도시포럼이 주목받았다.

▲ 건축도시포럼은 매년 건축공간연구원의 연구성과 중 이슈를 발굴, 전문가와 국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최근 끊임없이 쏟아지는 거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새로운 가치로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올 초 신설한 ‘빅데이터연구단’의 성과를 공유한 것이기에 보람을 느낀다.

앞서 언급했으나 ‘빅데이터연구단’은 국가 건축 도시공간 정보 허브 구축 등 데이터 기반의 정책연구를 위해 초석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건축도시포럼은 ‘데이터로 읽는 건축 도시공간의 미래’를 주제로, 그간 우리 연구원의 성과를 나누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했다.

- 건축 분야의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Auri의 계획은.

▲ Auri도 해외진출을 위해 연구원 최초 베트남 후에 건축도시연구원과 교류에 나선다.

오는 16일 베트남 후에 건축도시연구원과 MOU가 예정된 가운데 공동 심포지엄 개최할 예정이다. 건축유산, 경관, 보행, 녹색건축 등 정책연구를 베트남 후에 건축도시연구원과 교류하게 되는 것으로 앞으로 동남아 도시들과의 교류 및 연구노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국가차원에서의 확대를 위해 코이카와의 협력을 세부 작업 중이다.

- 국책연구원으로 재도약, Auri의 역할은 물론 존재가치가 강조된다. 향후 비전은.

▲ 기존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연구 방향을 수립하고, 더불어 연구원 구성원의 참여에 기반한 연구관리, 경영체계 모니터링을 통해 성과를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인구감소, 저성장, 기후변화, 기술변화, 안전사회 요구와 같은 미래 변화와 이에 따른 건축·도시공간의 변화를 면밀하게 예측하고 전문적인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

정책기획, 법제도 개선, 시범사업 추진과 지원, 정책의 확산, 삶터의 질적 환경 개선, 모니터링과 제도의 재(再)개선으로 이어지는 정책연구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 및 적용함으로써 체감 가능한 삶터의 변화, 살기 좋은 건축와 도시공간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시대를 선도하는 정책 제안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지속 확대하겠다.

앞서 다양한 국책연구기관의 협업을 언급했는데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과 협력,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의 협력 등이다.

한국전통문화대학과의 협력은 문화유산과 보전,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것으로 세미나 개최 등 협력에 이어 Auri가 교과 운영에도 참여하는 등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서울대 환경대학원과는 지방 소멸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가졌는데 내년 1월 말에는 건축공간연구원 정책보고서에 석박사 논문을 같이 공유하도록 준비 중에 있어 기대가 크다.

새로운 시도를 통한 정책연구 역량 강화는 물론 Auri 가족들이 창의적인 연구환경 지원으로 워라밸 문화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앞으로도 ‘살기 좋은 건축과 도시공간 실현’을 위해 현장기반 연구에 주력, 현장 목소리를 담아내는 정책 제안에 역량을 모으겠다.

- 건축공간연구원(Auri), 어떤 기관인가.

▲ 건축공간연구원은 ‘건축과 도시공간’을 주제로 국가 차원의 정책을 연구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지난 2020년 11월 ‘정부 출연 연구 기관 등의 설립 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공포로 ‘건축공간연구원’으로 승격됐다.

건축공간연구원은 설립 이래 건축과 도시공간에 필요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기본 계획을 정비하는 등 건축정책 분야의 초석을 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공공건축, 건축서비스산업, 경관, 도시재생, 보행환경, 범죄예방환경설계, 스마트시티, 주거문화, 빅데이터 등 관련 연구를 수행하면서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및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