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5년간 원전 수선유지비 5조1천714억원 달해
[국정감사] 5년간 원전 수선유지비 5조1천714억원 달해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2.10.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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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원전 가동중지 신고리, 월성, 한울 원전 순, 정지횟수 34건
김정호 의원, "노후원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 필요"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을)이 11일 "해마다 원자력발전소 수선유지비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나 원전 고장으로 인해 정지되는 사례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 수선유지비는 2019년 9,531억 원, 2020년 1조 2,182억 원, 작년에는 1조 862억 원이 집행되는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본부별로는 한빛원전이 1조 3,16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울원전이 1조 2,953억 원, 월성원전 1조 1,623억 원, 고리원전 1조 493억 원, 새울원전 3,478억 원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원전의 가동중지는 총 34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리원전의 정지일수가 157.02일(8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월성원전 151.64일(6건), 한울원전 106.42일(12건) 순이었다.

가동중지는 계획예방정비를 제외하고 불시정지, 중간정비, 파급정지를 포함한 것으로, 한수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풍 영향으로 인한 원자로 자동정지, 해양생물 취수구 유입에 의한 터빈 정지, 화재 발생으로 정비를 위한 원자로 정지 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호 의원은 "수선유지비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원전 가동중지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은 원전 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고리 2호기를 비롯해 노후 원전들의 수명 만료 시점이 도래하고 있는 만큼, 철저하게 안전성과 경제성을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