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도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2만2,000여 가구 쏟아진다
10월 수도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2만2,000여 가구 쏟아진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09.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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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서 총 12개 단지, 2만2천703가구 분양 예정… 전월대비 5배 증가
선호도 높은 대단지 중심 분양 활발… 하락장에도 가격 방어 우수해 ‘눈길’

‘e편한세상 헤이리’ 투시도.
‘e편한세상 헤이리’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오는 10월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대단지가 쏟아질 전망이다. 올 들어 최대 물량이 예정돼 있는데다 대형 건설사가 짓는 알짜 단지 위주로 공급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3일 기준 올해 10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12개 단지, 2만2,703가구(임대 제외, 총 가구수 기준)로 올해 월별 물량으로는 최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직전 동기(2022년 9월) 2개 단지, 3,857가구가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세대 수 기준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 8곳, 1만5,267가구 △서울 3곳, 6,065가구 △인천 1곳, 1,371가구 순이다.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올 10월 1,000가구 이상 단지의 비중은 전체 물량의 약 53.1%로 전년 동기(2021년 10월) 38.93%보다 높았다.

업계는 최근 부동산 조정기를 맞아 비교적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부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환경이 우수하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 하락장에도 비교적 가격 방어가 잘 되기 때문이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집값은 높게 형성돼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수도권 아파트 3.3㎡당 매매가 시세는 ▲1,500가구 이상 3,491만원 ▲1,000~1,499가구 2,79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700~999가구 2,656만원 ▲300~499가구 2,496만원 ▲500~699가구 2,466만원 ▲300가구 미만 2,40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도 대단지의 인기는 높게 나타났다. 올해 7월 인천 남동구에 분양한 ‘한화포레나 인천구월’은 총 1,115가구 규모로 1순위 평균 8.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경기 고양시에 분양한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은 총 1,236가구 규모로 1순위 평균 7.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같은 달 수도권 지역의 1순위 평균 경쟁률 3.92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분양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1,000가구 이상 새 아파트가 한 번에 공급될 수 있는 부지가 한정적인 만큼 희소성도 높게 나타난다”며 “10월 이례적인 대단지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10월 분양하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동탄 파크릭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4개 블록, 지하 2층~지상 20층, 44개 동, 전용면적 74~110㎡ 총 2,063세대로 조성된다. 이 중 A51-1블록, A51-2블록, A52블록 1,403세대를 1차로 분양할 예정이다. 신주거문화타운 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다양한 특화 커뮤니티를 선보인다. 단지 인근으로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를 비롯해 한미약품 연구센터 등이 입주한 동탄테크노밸리가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하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 양주역세권 공동5 A1블록에 ‘양주역 푸르지오 디에디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 84㎡ 총 1,172세대로 공급된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푸르지오 에디션 2022’에 담긴 신규 상품들이 대거 적용돼 우수한 상품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DL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일원에 ‘e편한세상 헤이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1,0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DL건설이 경기도 파주시에 공급하는 첫 번째 아파트이자 수도권에서 희소성 높은 비규제지역에 들어선다. LG디스플레이 등이 입주한 LCD일반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편리하며 탄현초 병설유치원(공립)과 탄현초, 탄현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