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시장에 '게임 체인저' 나온다
대구 부동산시장에 '게임 체인저' 나온다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2.09.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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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폭탄에도 자산가 맞춤 고급상품 공급은 전무
빌리브 헤리티지 거실 이미지.
빌리브 헤리티지 거실 이미지.

올해 대구 부동산은 대규모 공급이 계속되면서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 시장의 수요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에 뜻하지 않은 미분양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자산가들은 '풍요 속의 빈곤'이라며 현재 대구 부동산 시장에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 부동산의 공급 상황을 보면, 대구의 부촌이라 불리는 수성구마저도 부자들을 위한 고급 아파트는 전무하다. 올해 6월 공급한 '만촌자이르네'나 8월에 분양한 '수성자이르네' 등 대부분의 주택에는 대형 면적이 포함되지 않고, 중소형 면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7월 공급한 '범어자이' 역시 가장 큰 면적이 전용면적 114㎡이며, 이마저도 전체 704세대 중 30세대 뿐이다.

따라서 넓고 고급스러운 아파트를 원하는 대구의 자산가들은 공급이 넘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마땅히 매수할 집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 내 많은 자산가들이 몰려 있는 수성구 일대는 대형 면적의 고급 아파트의 공급이 끊겼다.

대구 자산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는 2009년에 준공된 단지로, 이제 구축 아파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수성구 두산동에 위치한 '수성SK리더스뷰' 역시 대형 면적으로 대구 자산가들을 겨냥한 아파트지만 벌써 준공 13년 차에 접어들었다. 즉 구축 아파트의 좁은 주차장과 낮은 전용률 등으로 새집으로 이전을 원하는 자산가들은 많지만, 현재 대구 부동산 시장은 그들이 원하는 아파트 공급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전 세대가 대형 면적으로 조성된 단지는 15년 동안 전무하다. 일반적으로 자산가들은 고급 아파트 중에서도 전 세대가 대형 면적으로 조성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과 비슷한 수준인 자산가들과 또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성구 내 전 세대가 50평 이상 대형 면적으로 조성된 아파트는 2007년 '범어동하이빌' 입주 이후 공급이 끊긴 상황이다.

이에 한 업계 전문가는 "올해 대구는 공급 폭탄으로 인해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대구의 자산가들을 위한 공급은 부족하다"며 "대형 면적의 고급 아파트들의 연식이 늘어나면서 주거환경이 노후화되자 자산가들의 새집에 대한 니즈가 폭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대구의 강남, 수성구의 부자들을 위한 대형 면적의 고급 아파트가 공급을 예고하고 있어 대구 자산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는 10월, 신세계건설이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동4가 1120-5 일원에 '빌리브 헤리티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2개 동 146세대로 조성되는 단지는 전 세대 50평대 이상의 대형 평형으로만 공급되는 대구 상위 1%를 위한 아파트다.

빌리브 헤리티지는 하이엔드 상품과 이를 통한 오너스 소사이어티(그들만의 리그 형성)라는 상징성에 걸맞은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에서나 볼 법한 대형 면적의 럭셔리 주거공간을 대구에서도 만나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그동안 신축 고급 아파트를 원했던 대구 자산가들의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빌리브 헤리티지의 시행사인 그라운드디홀딩스㈜ 박재경 대표는 "이 단지는 총 146가구 규모의 최상급 하이엔드 단지로 공급돼 대구 내 부자들에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상품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더해질 것"이라며 "특히 단지가 조성되는 대구 수성구의 경우는 부자들의 거주지로 불렸던 두산위브더제니스 등이 어느덧 준공 10년 차를 훌쩍 넘기면서 새로운 곳으로 이동을 원하는 대기 수요가 상당수 분포되어 있고, 오롯이 자산가층만이 모여 있을 수 있는 전 세대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는 희소가치도 지녀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빌리브 헤리티지는 이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후분양 아파트로, 2023년 7월 입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