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장관, 일부 건설사 사망사고 “경영자·본사 노력 부족”
이정식 장관, 일부 건설사 사망사고 “경영자·본사 노력 부족”
  • 정현민 기자
  • 승인 2022.08.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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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디엘이앤씨,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 간담회
숨김없이 신고되고 확인·개선하는 것이 “안전관리 기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정현민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부 건설사에서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경영자, 본사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건설사 대표이사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하는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 간담회’에서 건설업은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했고, 현재 200만개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기반 산업이라고 운을 땠다.

이어 그는 “안전보건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할 주요 대기업 건설사 시공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모든 건설사에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부 건설사에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경영자, 본사의 노력이 현장을 바꾸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의 목표는 현장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현장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경영자의 노력은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대표이사가 주재하는 모든 회의에서 ‘안전보건 안건’을 첫 번째로 논의한다”며 “회사의 모든 활동에 안전이 고려되게 하고, 안전경영에 대한 대표이사의 의지를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침조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공사, 토목, 기계 등 작업반별로 관리자와 작업자가 함께 모여 작업 순서‧방법을 논의하고 준수해야 할 안전조치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본사 안전보건전담조직은 타워크레인, 갱폼 설치‧해체 작업, 거푸집, 흙막이 가시설 구조 검토 등 현장에 필요한 전문성을 지원하는 한편 현장의 안전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경미한 사고, 아차사고를 안전확보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경미한 사고와 ‘하마터면 발생할 뻔했던 사고’가 숨김없이 신고되고 이를 확인·개선하는 것이 안전관리의 기본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현대건설, 디엘이앤씨,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계룡건설산업, 한라건설, 화성산업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