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메타갤러리 ‘라루나’ 메타버스 전시… 오프라인도 동시 오픈
희림, 메타갤러리 ‘라루나’ 메타버스 전시… 오프라인도 동시 오픈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06.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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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 작가 ‘형용사로서의 색채VII-색으로 지각한 세계’ 展
메타갤러리 ‘라루나’/오프라인 ‘뷰잉룽’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메타갤러리 ‘라루나’와 오프라인에서 이 경 작가의 작품이와 동시 오픈, 전시된다.
메타갤러리 ‘라루나’와 오프라인에서 이 경 작가의 작품이와 동시 오픈, 전시된다. 사진은 이 경 작가 작품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희림이 차별화된 전시 문화를 추구를 위해 가동하고 있는 메타갤러리 ‘라루나’가 이 경 작가의 ‘형용사로서의 색채 VII-색으로 지각한 세계’展을 온라인 메타버스 공간과 오프라인 뷰잉룸에서 29일 동시 오픈한다.

메타버스 공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관람객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한 모던한 건축물을 체험하면서 작품을 여유로이 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가 준비돼 있으며, 작가의 스케치로 구성된 슬라이드쇼, 인터뷰와 작업영상도 볼 수 있다. 또한, 청담동에 위치한 뷰잉룸의 두 개 층에서 작품들을 실제로 만나 볼 수 있다. 작품세계에 대한 공감과 이해, 그리고 관객과의 보다 폭 넓은 소통을 목표로 하는 메타갤러리 라루나는 뷰잉룸에서 진행되는 오프닝 행사에 작가와의 만남의 자리도 마련한다.

해당 전시에서는 색채로 자신을 표현하고 기록해 왔던 이경 작가의 27년간의 작업 흐름을 볼 수 있다. 이 경 작가는 ‘형용사로서의 색채’ 시리즈를 통해 의식 속에 존재하는 파편적이고 언어화되지 않은 이미지, 연상, 기억, 발화되지 않은 생각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회화 작업을 해왔다.

그 어딘가에(Situated Somewhere) 시리즈는 두 개의 서로 다르거나 혹은 비슷한 감정, 저 사이 ‘그 어딘가에’ 내 마음이 위치하고 있다고 상상한다.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공간이 그의 가슴 속이며, 그는 감정들을 색으로 표현하고 그 색에 상응하는 형용사를 색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정의하지 못한 색의 기록(Record of Undefined Colors) 시리즈는 여전히 모호하고 뒤엉킨, 제목 그대로 ‘아직’ 정의되지 않은 색들의 모음이다.

독일 유학 시기, 물에 매료됐던 이 경 작가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물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제한된 색채를 사용했으며 투명기법, 물과 기름의 분리를 이용해 유화의 다양한 기법을 실험했다. 2000년 독일에서 귀국 후, 아크릴을 사용해 일상적인 삶에서 만나는 아름다움을 이미지가 제거된 직관적인 색채로 표현했다.

최근 이 경 작가는 15분 단위로 감정에 상응하는 색채를 찾아 하루, 한달, 일년간의 색을 모아 화면 위에 재구성한 추상화를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이경의 감정의 역사이면서 시간의 역사가 된다.

희림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많은 사람들이 이 경 작가의 예술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시회 개최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서울 청담동 소재 오프라인 뷰잉룸은 6월 29일부터 9월 2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