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37>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37>
  • 국토일보
  • 승인 2012.06.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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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몸통 부분과 사지의 증상 | 명치가 아프다

명치끝 아프면 위.십이지장.췌장.쓸개.맹장염 ‘의심’
‘기능성 소화불량’ 명치 통증은 스트레스 해소가 관건

명치끝이 아플 때는 다음과 같은 병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 위와 십이지장의 병 ▲위 뒤쪽에 있는 췌장의 병 ▲쓸개의 병 ▲맹장염

우리나라 사람들은 위장병과 위암이 대단히 많다. 따라서 명치가 아프면 암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위암은 통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명치 끝이 아프더라도 체중 감소가 없으면 위나 십이지장의 소화성 궤양일 가능성이 더 크다.

겨울철은 감기가 많은 계절이어서 해열 진통제와 같은 감기약을 지나치게 복용하는 경우가 생긴다. 아스피린은 공복에 복용하면 위가 상하고 심하면 급성 미란성 위염을 일으켜 위출혈을 한다. 또 피를 토하거나 고약같은 새까만 대변을 보게 된다. 아스피린을 끊고 제산제 등을 복용하면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맹장염도 초기에는 명치끝이 아프고 체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우측 하복부에 통증이 나타난다. 맹장염의 진단은 쉽고도 어려워 환자나 의사가 가장 골탕을 먹는 병 중의 하나이다.

명치가 붓고 몹시 아프면서 똑바로 누우면 고통이 심해져 옆으로 누워 자거나 양 무릎을 배에 받치면 편해지는 때가 있다.

심하면 물도 토하고 몇분 간격으로 꼬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는 췌장의 병을 생각해야 한다.
명치끝이 봄, 가을에 더 아프고 하루 중에는 공복 시에 아프다가 무엇이든 먹거나 마시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없어질 때에는 일단은 위나 십이지장의 궤양을 고려해야 한다. 위장의 특수촬영이나 위 내시경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담석증은 위경련을 일으키는 큰 원인 질환으로 쓸개에 돌이 생기는 병이다. 중년 이상의 뚱뚱한 여성이 명치끝이 아프면 쓸개 특수 검사로 담석의 유무를 알아봐야 한다.

심인성 질환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이란 병이 있다. 아마도 명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일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가 가장 중요하며 심하면 신경 안정제를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