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인물탐구] 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 김종일 수석회장 
[新 인물탐구] 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 김종일 수석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2.03.21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광년 大기자의 新 인물탐구] 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 김종일 수석회장 

“99%에 달하는 중소기업…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줘야 합니다”

공인시험기관의 지나친 비용부담․과다한 기간소요 더 이상 안 돼
건설안전환경 분야 시민운동 과제 넘쳐 대기업 정도경영 지켜줘야

“무궁화는 대한민국 나라꽃… 삼천리 무궁화동산 조성해야 할 때”
“무궁화는 대한민국 나라꽃… 삼천리 무궁화동산 조성해야 할 때”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다양한 길이 상존해 있으며 선택은 본인의 결정에 좌우된다.

수 없이 많은 인생길에서 오늘 평생을 시민운동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2022년 3월 인물탐구의 주인공, 김종일씨.

인터뷰가 시작되자 마자 그저 평범한 중년신사에서 갑자기 표정이 바뀐다.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우리 민초들이 어떻게 하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향유할 것인가 고민과 고통을 털어 놓는다.

“우리나라에는 약 800만개의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이들이 가장 고통받고 있는 악법 중의 악법은 공인시험기관의 횡포입니다. 일생을 다 바쳐 개발한 내 기술이 터무니없는 비용과 기간이 소요되면서 길거리에 나 앉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현실을 아십니까?”

취재기자로 평생을 살아온 필자로서 이 문제를 잘 알고 있기에 해머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다.

목소리 높이며 국내 중소기업의 아픔을 호소하는 김종일 회장. 그의 두 눈이 촉촉하다.

‘그래! 저런 감성과 인성을 갖고 있어야 이 엄청난 시민운동을 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순간이다.

그가 주장하는 것은 간단하다. 즉, 우수한 자재와 기술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인증과정의 비효율성 및 시험기관의 갑질 행위가 度(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애타는 중소업체들을 보면서 아픔을 함께 나누며 “분명 이 문제는 크게 잘못됐으며 하루빨리 혁파해야 할 이 시대 최대현안이다”라고 토로하는 김 회장. 그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물씬 풍긴다.

그는 한숨을 섞어가며 말을 이어간다.

“지구환경을 지키는 일, 누가 해야 합니까! 우리 자식들을 위한 중대한 사안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기성세대… 인간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가슴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말이며 행동이다.

모두들 자기자신 먹고 살기 바쁜 세상에 오늘 인물탐구의 주인공, 김종일 회장은 무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오직 지구환경살리기와 무궁화국민운동에 투신하고 있다.

무궁화!

무궁화꽃에 대한 그의 관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탁월한 애국정신이 그야말로 감동이다.

대한민국 國花 무궁화꽃! 우리나라 고조선시대 부터 전 국토에 만발했던 무궁화가 일제의 압박정책과 무지한 정부에 의해 일본 國花 벚꽃에 밀리는 서러움과 가슴아픈 현실에 울분을 토하는 그의 두 손이 떨리고 있다.

그에게 향후 포부를 물었다.

“삼천리 무궁화 강산을 만드는 겁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입을 여는 그의 모습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자존감과 자긍심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강력한 주체성이 돋보인다.

오늘 이 시대 진정한 애국자를 만난 것이 확실하다.

늘~ 易地思之(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것을 평소 삶의 철학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김종일 회장. 이러한 그의 인생에 대해 가정에서는 어떨까? 궁금했다.

“(쓴 미소를 지으며) 정말 아내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하지요~ 시민운동은 Job이 아니기에 돈을 벌어다 줌은 커녕 살고있는 집 마저 담보 잡히고… 아마도 가장 훌륭한 사람이 아내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학교운영위원회 경기회장, 섬김실천봉사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중앙회 회장직을 현재 20년째 맡고 있다.

이러한 그가 이제는 국내 건설안전환경이 제도적 사회적으로 편, 불법이 성행하고 있음을 탄식하고 올해로 7년째 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건실련) 수석회장으로 이 분야 시민운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는 건실련의 미래는 낙관적이라고 진단한다. 8개 단체 120만 회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건설안전환경 분야는 똑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종일 수석회장이 존재하고 있기에 가능한 과제가 아닐까.

글=김광년 knk@ikld.kr
사진=한동현 kld@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