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처리업, 블루오션시장으로 부상된다
폐기물처리업, 블루오션시장으로 부상된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2.03.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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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2025년 폐기물 처리업 시장 규모 23조7,000억원 육박 예상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오는 2025년 폐기물 처리업 시장 규모가 23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관련해 최근 국내 기업들이 폐기물 처리업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삼정KPMG에서 발간한 보고서 ‘ESG 시대, 폐기물 처리업의 주인은?’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 산업의 주요 M&A(인수·합병) 거래에서 기업들은 투자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폐기물 처리업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사모펀드(PE)와의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왔다.

또한 2019년부터 합병을 통한 신생 기업까지 출범해 폐기물처리업체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폐기물 처리업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국내 주요 폐기물 처리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2017년 대비 2020년 280% 상승했다.

사모펀드는 2010년부터 폐기물 처리업의 높은 기업가치를 예견했다.

폐기물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증가되는 폐기물 처리 수요가 기존 폐기물 처리 기업에 집중되고, 볼트온(Bolt-on)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이미 볼트온으로 규모가 커진 기업은 추가 인수·투자금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폐기물 처리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이 대두되고 가치가 점점 높아지자, 2020년 SK에코플랜트의 EMC홀딩스(현 환경시설관리) 인수 등 국내 기업이 사업 영역 다각화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이익 창출 등을 기대하며 공동 투자없이 단독으로 폐기물 M&A에 나서며 환경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삼정KPMG는 최근 기업들이 폐기물 처리업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 폐기물 산업의 성장성, 폐기물 처리 기업의 희소성, 수익성 개선 수단, 폐기물 에너지화의 기반, ESG 경영 개선 등을 꼽았다.

일일 폐기물 발생량은 2009년 35.7만 톤에서 2020년 53.4만 톤으로 약 10년 새 하루 평균 17만 톤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국민 소득 수준 증가와 비대면 산업 발전이 폐기물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고, 의료 서비스 수요 확대 및 주택 개발 활성화가 더해져 폐기물 산업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가 2년간 넘게 지속되면서 부쩍 늘어나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자가 처리시설(자가소각·매립시설)이 부족해 기존 민간 폐기물 처리 기업의 희소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폐기물 처리단가는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공급 부족에 따른 폐기물 처리 단가 상승은 기업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근 삼정KPMG 전무는 “ESG가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환경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폐기물 처리업의 M&A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