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생활 인프라 우수한 상품성․환금성 높은 대단지 아파트 ‘인기’
안정적인 시세상승 효과․강한 하방경직성 유지하며 청약 인기 꾸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올해 1분기 수도권에선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물량이다. 통상적으로 설 연휴 등과 맞물려 비수기로 꼽는 이른 봄 예정 물량으로도 이례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21곳, 3만2,152가구(임대 제외, 총 가구수 기준)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수도권 1분기 분양 물량만 놓고 보면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 1,045가구(1곳), 경기 2만1,091가구(13곳), 인천 1만16가구(7곳)가 나온다. 이달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1월/1,045가구)를 비롯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4차(2월/1,319가구). 안양역푸르지오더샵(2월/2,736가구) 등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위주 공급이 활발하다.
이례적인 대단지 아파트 분양물량은 주택 수요자에겐 내 집 마련의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높은 실주거 만족도와 자산 가치 상승 효과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이유다.
실제 대단지는 입주와 동시에 인구가 대거 유입되며 교통·교육·공원 등 단지 주변으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대단지 아파트만의 규모감 있는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등 우수한 상품성으로 주거 만족도도 높다. 이는 자연스레 수요 집중에 따른 환금성을 높이며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1,10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23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99㎡ 분양권은 지난달(2021년 12월) 9억6,11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8억5,072만4천원) 보다 약 1억1,000만원 올랐다.
또한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 위치한 2573가구 규모의 ‘탑석센트럴자이’(2021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75㎡B 분양권은 지난해 11월 분양가(3억8,600만원) 보다 약 3억원 오른 6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수도권 청약시장에선 대단지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선택이 집중됐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52곳의 분양 단지에 접수된 155만5,308건의 청약통장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만 29.6%(45만9,895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1분기 분양 예정인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다음과 같다.
현대건설은 2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65㎡, 총 1,31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약 5,000 가구(예정)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중 4차 공급분이다. 워터프론트 호수를 마주하고 있고, 단지 인근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 조성 예정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해양3초(2024년 9월 예정)와 인천현송중학교(2022년 3월 예정)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채드윅 국제고와 과학예술영제학교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코스트코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롯데몰(예정) 등 생활 인프라 시설도 풍부하다. 단지와 차량 10분 거리 이내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이 위치해 있고, 아암대로와 인천대로를 통한 경인고속도로와 제2·제3 경인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교통 여건도 편리하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는 금일(21)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세대, 2블록 1,318세대, 3블록 1,370세대 총 3,731가구로 조성된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안성~구리 구간) 수혜단지로 오포IC(예정)와 모현IC(예정) 이용이 쉬워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차량 10분대 거리에 위치한 경기광주역에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이 예정되어 있어 강남과 판교 등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선보이는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은 오는 24일(월) 특별공급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8개동, 총 4개 단지 2,32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3개 단지 전용면적 46~98㎡ 1,087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반경 1km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이 위치해 있다. 아울러 인근에 위치한 금정역에 GTX-C노선이 계획되어 있으며, 반경 1km 내에 월판선도 지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오를 때 가장 먼저 오르고 내릴 때 가장 늦게 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시세상승 효과와 강한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대단지는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조경과 커뮤니티 등 상품성도 우수해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많기 때문에 올해 청약 시장에서의 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