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국내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유치…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경북 구미시, 국내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유치…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2.01.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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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일 2차 전지 양극재 공장 착공식 개최
부동산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최대 수혜처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 15일부터 선착순 분양 돌입
◇ 구미형 일자리 LG BCM 공장 조감도.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 구미형 일자리가 사업 추진 2년 6개월 만에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구미시청에 따르면, 이달 11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2차전지 양극재 공장의 착공식이 개최됐다. 지난달 29일, 노·사·민·정 협력 모델인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된 지 2주 만이다.

2차전지 양극재 공장은 LG화학의 자회사인 LG BCM의 생산시설이다. 구미국가산업5단지 내 약 6만6,000㎡ (축구장 9개 크기) 부지에 오는 2024년 9월까지 총 4,754억원을 투입, 연면적 7만5,900㎡ 규모로 건립되며, 오는 2024년 9월 완공 예정이다. 단일 공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약 6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 유치 성공의 배경으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한 몫했다는 평가다. 정부와 지자체는 사업부지를 50년 간 무상임대하는 한편,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해 LG화학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산업부는 이번 양극재 공장 조성이 완료되면 고용 유발효과 8,200명·생산 유발효과 7,000억원·부가가치 유발효과 2,450억원 등을 추산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분야 기업의 수도권 및 해외 이전 등으로 다소 위축됐던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기 조성돼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에 더해 이번 양극재 공장 착공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구미시가 산업도시로의 면모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그에 따른 주거수요 유입, 인구 유출 완화 등이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건립의 최대 수혜처로 거론되는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 로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 구미시 거의1도시개발구역에 조성되는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는 2개 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아파트 17개 동 규모다. 전용 84~104㎡ 총 1,722가구(1블록 716가구·2블록 1,006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공간활용도 높은 중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는 구미국가산업5단지의 배후 주거단지로 평가된다. 인근에 총 사업비 1조6,868억원을 투입해 전자·정보기기·메카트로닉스·신소재 및 탄소섬유 등의 업종을 유치하는 하이테크밸리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5단지에는 2차전지 양극재 공장이 건립될 예정이어서, 업종 간 시너지에 따른 주거수요 유입이 기대된다. 이밖에 국내 최대 규모의 내륙산업단지인 구미국가산업단지 1~4단지와 금오테크노밸리 등이 가까워 직주근접 여건이 빼어나다는 평가다.

사통팔달 교통망도 돋보인다. 67번 국도·구포-생곡 국도·거의IC 등을 통해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지난달 13일에는 구미시의회에서 거의1지구 – 옥계 (대백아파트) 간 연결도로 개통 관련 예산이 확정돼, 현재 착공을 앞두고 있다. 개통이 완료되면 구미국가산업5단지로의 출퇴근 여건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입지가치는 앞서 진행된 청약 결과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일반공급 청약접수 결과, 1,476가구 모집에 총 6,747명의 청약인파가 몰려, 평균 4.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견본주택은 광평동에 마련돼 있으며, 이달 15일부터 지역 및 청약통장과 무관한 선착순 분양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4년 10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