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가뭄’ 지역 연내 막바지 분양 단비
‘공급가뭄’ 지역 연내 막바지 분양 단비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12.0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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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분양가상한제 등의 규제로 공급 가뭄 심화

10년 초과 이상 아파트 80%·73% 달하는 대전·아산

공급가뭄 지역, 올 연내 새 아파트 공급 관심 잇따라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공급 가뭄 지역에서 건설사들이 연내 막바지 분양을 나서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대규모 단지들이 분양을 대거 미루면서 ‘분양 가뭄’이 심화되고 있다.

주택 분양 가뭄으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도 늦춰지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공급이 없었던 지역은 노후아파트 비중이 높아 새 아파트의 대기 수요가 풍부하고, 공급 희소성을 갖춰 분양하는 단지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대전 용두동 1구역 재개발 도시정비사업인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는 1순위 해당지역 청약 결과 15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060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경쟁률 46.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대전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은 10년 초과 이상 아파트 비율이 80%를 넘어 새집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올들어 10월까지 5,628가구가 공급되는데 그쳤다. 대전시가 연초 발표한 올해 분양 계획 물량(3만4,945가구)의 16%에 불과하다

효성중공업과 다우건설은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일원에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 39~84㎡ 총 997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744세대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중구청역·중앙로역 등이 인접해 있고, 2027년에 개통 예정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도 이용할 수 있는 미래의 더블 역세권 단지다. 단지 바로 앞에 대전중앙초등학교가 위치해 안전하게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충남여중·고, 대성중·고, 대전고, 호수돈여중·고 등이 인접해 있어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췄다. 사업지와 맞닿은 목동, 대흥동, 은행동 일대 학원가 밀집 지역도 인근에 위치한다.

충남 아산의 경우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이 73%를 넘는 수준인데다 2019년~2020년까지 매년 분양물량이 평균 1,500세대에 불과했다. 올해는 3,000세대 가량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수요대비 공급 부족으로 청약경쟁률과 아파트값 상승률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했던 아산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124가구 모집에 4만7,925명이 몰리며 1순위에서만 평균 386.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4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는 평균 61.3대 1, 최고 127.1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라인건설은 충남 아산배방지구 6-3블록에 아파텔 천안아산역 EG the1을 12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780실 규모로 초고층 대단지로 구성된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아파트와 같은 평면 설계로 전세대를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3bay, 4bay로 구성된다.

작업실, 운동공간 활용과 다양한 물품 보관이 편리한 내 집 앞 알파공간도 세대별로 제공된다. 장항선 아산역이 천안아산역(KTX)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연화초, 설화중, 탕정고(예정) 등 교육시설도 도보권에 있다.

비규제지역이라는 점과 새 DSR 규제 적용을 피한 막차 아파텔의 장점 모두를 누릴 수 있다. 중도금은 물론 잔금 대출 실행 시에도 차주단위DSR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아산은 비규제지역으로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강원도 고성은 지난 해와 올해까지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2018년에는 2개 단지에서 849가구, 2019년에는 1개 단지에서 267가구가 공급됐다.

올해 부산 아파트 공급 물량이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 들어 부산에서 공급된 단지는 총 15곳, 5,219가구로 집계됐다. 앞으로 예정된 물량과 합치면 1만여 가구도 안되며 지난해 비교하면 39%에 불과하다.

11월 호반건설이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7블록에 공급한 ‘호반써밋 스마트시티’의 1순위는 평균 56.57대 1를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남구에서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을 분양한다. 대연2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5개 동, 전용 59~84㎡ 449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14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못골역 역세권 입지가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