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가시화
노량진 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가시화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1.10.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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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내년 2월 조합설립 가시권 진입"
우성아파트에서 바라본 한강과 여의도 리버뷰.
우성아파트에서 바라본 한강과 여의도 리버뷰.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노량진 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26일 노량진 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적 상황에서도 소수 인원의 간담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는 등 조합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에서는 리모델링 첫 관문인 조합설립을 위해 최근 주민 사전 설문 동의서를 받고 있다. 동의서 배부 및 회수는 약 2주 전부터 시작했으나, 소유주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굉장히 높아 수 일 내 50% 돌파 후 곧바로 조합 설립 추진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97년 준공돼 리모델링 건축연한인 15년을 크게 넘어선 노량진 우성아파트는 오랜 연식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훌륭하다. 황금 라인이라 불리는 9호선 급행역인 노량진역과 수협부지, 노량진 뉴타운 등은 이 지역의 큰 발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동작구의 명문인 영본초등학교를 품고 있다. 전 세대 배정이 가능하고 시현유치원과 국공립 어린이집이 단지 내에 있어 학부모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노량진 우성아파트는 용적률이 275%로, 사실상 재건축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추진위 측은 수평 증축을 통해 현 901세대에서 135세대를 늘려 총 1,036세대, 대단지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직 증축과 별동 증축의 가능성도 열어 두고 조합원 이익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진위의 리모델링 기본 계획에 따르면 전용 59㎡ 대부분은 거실에서 영구적인 한강뷰가 있고, 임대 주택이 없어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또한 리모델링은 기존의 골조만 유지하면서 평면을 앞뒤로 늘려 세대의 전용면적을 넓힐 수 있고, 편리한 구조로 주거의 편의성을 증대할 수 있는 사업이다.

노량진우성아파트 전경.
노량진우성아파트 전경.

135세대가 증가하면 일반 분양분으로 조합원의 분담금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도 있고, 노량진 뉴타운에 적은 비중으로 계획돼 있는 40평형 이상의 대형 평형 세대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어서 주변 파급력이 예상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노량진 우성 리모델링은 초기 단계지만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분석을 토대로 벌써 여러 건설사들이 러브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지 전용 124㎡는 지난달 1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 실거래가 12억7,000만원에서 8,000만원이 뛴 금액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노량진 우성아파트 인근 W공인에 따르면 현재 전용 59㎡, 84㎡, 124㎡ 전 평형에서 신고가 거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리모델링 소식에 매수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한편 추진위 김호현 위원장은 “우성은 초기 입주자가 25년 이상 장기 거주하는 비율이 대단히 높아 노년층 구성비가 압도적인 아파트”라며 “전국 최초 어르신 친화형 아파트로의 리모델링 비전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