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부강테크 BBF/Proteus, 초기우수 세계시장 진입 ‘청신호’
[화제] 부강테크 BBF/Proteus, 초기우수 세계시장 진입 ‘청신호’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1.10.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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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처리 기술 최초로 미국 물위원회(TWC) 파일럿 프로그램 선정
- 밀워키시 초기우수 본 사업 수주에 큰 도움 기대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미국 물위원회(The Water Council, TWC)는 2021년 파일럿 콘테스트에서 한국 수처리기업 (주)부강테크의 ‘BBF/Proteus’ 기술이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TWC는 238개 이상의 물 기업이 참여한 허브와 전 세계 200여 명의 회원이 함께 물 산업 혁신을 추구하는 밀워키 글로벌워터센터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비영리단체다.

부강테크에 따르면 TWC는 매년 수처리 관련 문제해결을 위해 밀워키 지역의 공공 하수처리시설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물 기술을 선정해 테스트를 수행한다.

이번 2021년 TWC 시범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부강테크의 ‘BBF/Proteus’ 기술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그레이트 레이크와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현안 중 하나인 초기우수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부강테크 미국 법인 Tomorrow Water는 지난주 TWC, 밀워키 메트로폴리탄 하수처리장(Milwaukee Metropolitan Sewerage District, MMSD)과 협약을 마치고 사우스 쇼어 하수처리장에서 내년까지 성능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초기우수는 기후변화에 의한 집중강우로 하수와 빗물이 하수처리장 수용 한계를 벗어날 정도로 유입되는 것으로 최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처리기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밀워키시는 존스 아일랜드 시설과 사우스 쇼어 시설이 평소에 하루 1억 5천만 갤런(약 57만 톤)의 하수를 처리하는데 최근 기후변화로 약 6억 3천만 갤런(약 240만 톤)의 초기우수가 유입됨에 따라 이를 처리하는 것이 최우선 해결 과제로 전해졌다.

처리되지 않은 초기우수가 강이나 호수, 바다로 유입되면 보건 위생과 물 환경 보전을 위해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 운영해 온 하수처리장이 무용지물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부강테크는 이미 서울시 중랑하수처리장과 서남하수처리장에서 BBF/Proteus를 이용해 세계 최대 수준의 초기우수를 처리 중에 있다.

BBF/Proteus는 타 기술과 달리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폐수 내 고체 및 유기물을 더 많이 처리한다.

특히, 시설에 필요한 부지가 최소화 할 수 있어 새로운 처리시설을 건립할 부지가 없는 기존 하수처리장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사업화와 이를 통해 검증된 성능으로 지난달엔 Global Water Intelligence(GWI)가 선정한 1차 처리 관련 세계 10대 선도기술로 소개됐으며, 세계적인 모델링 소프트웨어인 GPS-X와 BioWin에 등재된 유일한 한국 수처리 기술이기도 하다.

부강테크 김동우 사장은 “이번 파일럿 테스트는 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미시간주의 제네시 카운티에 이은 BBF/Proteus의 미국 내 두 번째 데모 파일럿 프로젝트”이라며 “BBF/Proteus 기술 성능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한국물산업협의회(KWP), 주한 미국 대사관, TWC와 MMSD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BBF/Proteus 기술이 위스콘신은 물론이고 미국, 나아가 세계의 많은 나라들과 지방 정부들의 골치거리인 기후변화에 의한 초기우수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파일럿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이미 엔지니어링 업체를 선정하고 초기우수 등과 관련된 대규모 사업을 준비 중인 밀워키시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밀워키 메트로폴리탄 하수처리장 전경
밀워키 메트로폴리탄 호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