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기후센터, 태평양 도서국가 기후위기 문제 해결 지원한다
APEC기후센터, 태평양 도서국가 기후위기 문제 해결 지원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10.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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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유엔환경계획사무국과 온라인 협약식 개최

550억원 규모 ‘태평양 5개 도서국가 기후정보·지식 서비스 강화 사업’ 본격화
태평양 도서국가 인구의 80% ‘혜택’… 기후재해로 인한 피해 15~30% 감소

APEC기후센터 권원태 원장(앞줄 가운데)이 유엔환경계획사무국과 협약 체결 후 작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EC기후센터 권원태 원장(앞줄 가운데)이 유엔환경계획사무국과 협약 체결 후 작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APEC 기후센터(원장 권원태/APCC)가 유엔환경계획사무국(UNEP)과 함께 태평양 도서국가의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이를위해 약 550억원(미화 4,99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이 추진된다.

APEC 기후센터는 9월 30일 유엔환경계획사무국(과학국장 류지안/UNEP: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과 태평양 5개 도서 국가의 회복력 향상을 위한 기후정보·지식 서비스 강화 사업 참여·추진을 위한 사업실시 협약식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남태평양 5개 도서국가는 쿡 제도(Cook Islands), 니우에(Niue), 팔라우(Palau), 마셜제도 공화국(Republic of the Marshall Islands), 투발루(Tuvalu)이다.

APEC 기후센터가 참여하고 유엔환경계획사무국이 제안한 총 550억원(미화 4,990만 달러)규모의 태평양 5개 도서국가 기후정보·지식 서비스 강화 사업은 2020년 11월 제27차 녹색기후기금(GCF: Global Climate Fund) 이사회에서 녹색기후기금의 기금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참고로 녹색기후기금은 개도국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지난 2012년 10월 한국이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했다.

APEC기후센터와 미국기상청 등 8개 기관이 참여하는 태평양 5개 도서국가 기후정보·지식 서비스 강화 사업은 녹색기후기금이 지원하는 521억원(미화 4,740만 달러)를 포함한 총 550억원(미화 4,990만 달러)의 사업비로 오는 2026년 9월까지 총 5년 동안 수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유엔환경계획사무국이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이자, 최고 중점사업이다.

APEC기후센터는 태평양 도서국가 대상으로 기후예측·정보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면서 과거에 얻었던 기후예측·분석 관련 전문성·경험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기후예측·정보 서비스 관련 기술·자문의 제공을 통해 태평양 도서 5개 국가(기상청)의 기후예측·분석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인 태평양 도서국가 지역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뚜렷해지고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을 피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재해가 더욱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태평양 도서국가 내에서 기후 관련 위험·피해로부터 국가 차원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과학에 기반을 둔 신뢰성 있는 기후정보 활용을 향상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PEC기후센터는 태평양 도서국가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PICΛSO)을 개발한 바 있다. 이는 현재 태평양 도서국가 14개 기상청과 이들 국가로 이뤄진 국제지역기구에서 국가·지역의 장기기후 전망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태평양 도서국가 기상청들의 기후변화 적응·대응 노력을 더 잘 돕기 위해 APEC기후센터는 태평양 도서국가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에 지역/분야 맞춤형 기후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적인 확률 예측정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용자 친화적인 다양한 기후정보를 태평양 도서국가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이 생산·제공해 줄 수 있도록 APEC기후센터가 이의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APEC기후센터 권원태 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뢰성이 높은 기후정보와 향상된 기후 위험 관리로 인해 자연재해에 취약한 태평양 도서국가 인구의 80%가 직접적인 혜택을 받고, 특히 이들 국가 내 기후재해로 인한 피해를 15~30% 감소시킬 수 있다”며 “기후재해에 취약한 분야인 농업, 수산업, 관광업 등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EC기후센터와 유엔환경계획사무국 실시협약 체결에 앞서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APEC기후센터와 유엔환경계획사무국 실시협약 체결에 앞서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