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외 개발호재 풍부한 인천 미추홀구… 올해 인천 내 가격 상승률 1위
대구 중구, 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 대구서 가장 높아… 대구권 광역철도 등 호재多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최근 전국 주요 도심 일대가 다양한 개발호재를 등에 업고 신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오랜 기간 지역 내 중심부로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춰온 만큼 개발호재로 인한 수혜 기대감도 더욱 높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일대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천의 대표 도심으로 주변 생활인프라가 완비된 데다 최근 ‘GTX-B노선’의 수혜지로 주목받으며 용현동, 학익동을 중심으로 활발한 분양을 이어가고 있다.

미추홀구는 GTX 외에도 ‘경인 고속도로’(미추홀구 용현동~서구 가좌동, 10.45㎞) 일반화 사업, ‘인천발 KTX 직결사업’(송도역~경부고속철도) 등 다수의 호재를 품고 있다. 올해 개발호재 수혜지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들을 살펴보면, ‘용현자이 크레스트(‘21년 5월 분양)’ 26.96대 1, ‘시티오씨엘 1단지(‘21년 6월 분양)’ 16.99대 1 등 잇따라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6월) 인천의 3.3㎡당 시세 상승률은 미추홀구가 14.83%(1,005만원→1,154만원)으로 가장 높게 올랐다. 동기간 인천의 평균 상승률은 10.08%(1,190만원→1,310만원)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대구 중구 일대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대형 호재가 예정된 대구역을 중심으로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2020년 4월 분양)’,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2020년 8월 분양)’ 등 다수의 신규 단지의 분양이 잇따르면서, 지난해 대구에서 가장 높은 1순위 평균 경쟁률(35.95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대구역에는 ‘대구권 광역철도’(구미~칠곡~대구~경산, 61.8km) 교통망 호재가 2023년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2019년 이미 착공에 들어간 사업인 만큼 인근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큰 사업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권 광역철도의 개통 시기에 맞춰 ‘대중교통 광역환승시스템’도 함께 구축될 예정으로,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최적의 환승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구역 인근 개별 단지의 분양권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구 중구 태평로2가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대구역(‘19년 11월 분양)’ 전용 84㎡는 올해 3월 7억5,242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약 2억3,300만원 상승했다.

부산의 도심 부산진구에서도 분양 열기가 뜨겁다. 부산진구는 내년 개통을 앞둔 ‘제3만덕터널’(북구 만덕동~연제구 거제동, 2.24㎞)과 ‘KTX-이음’(부전역~서울 청량리역), ‘초읍선 신설’(사직운동장~서면, 8㎞) 등 각종 굵직한 호재들이 이어지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부산진구에는 5,000여개의 신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새 아파트 비율이 전체의 약 14%에 불과 하던 부산진구에 개발호재와 신규 분양 소식이 잇따르면서, 일대가 신흥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은 교통망이나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정주 여건이 뛰어나고, 개발호재가 추진될 경우 더욱 높은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최근 대형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 도심 일대에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만큼 일대에서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 역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개발호재를 갖춘 도심 일대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다음과 같다.

현대건설은 20일(화) 대구광역시 중구 태평로3가 일원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이중 먼저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는 지하 5층~지상 41층, 아파트 전용면적 84㎡ 총 216세대 규모다. 단지 내 지상 1~3층에는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대구역 퍼스트’가 함께 조성된다. 단지는 도보권 내 대구역이 위치해 있으며, 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경부선을 이용해 구미~칠곡~대구~경산간 61.8km를 전철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개통 시 대구·경북권역이 40분대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5개동, 전용면적 39~84㎡ 총 2,371세대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중 812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인근으로 S-BRT(슈퍼 BRT·최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가 구축될 계획이다. 올해 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계양~부천대장, 인천·성남·창원 BRT 및 세종 BRT 등 5개 사업이 S-BRT 시범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중 인천계양~부천대장지구는 부천종합운동장~계양지구~김포공항역까지 16.7km 구간에 S-BRT가 구축되는 노선으로, 오는 2026년 개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