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강아치교 탄생 '눈앞'
국내 최초 강아치교 탄생 '눈앞'
  • 하종숙 기자
  • 승인 2008.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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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토목공법 적용- 25일 공사.경부고속철 명품교량 기대

 

국내 최초 적용되는 '강아치교(강합성 콘크리크 아치교)'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5일 경부고속철도 제13-1공구 언양고가 공사 현장(서울산 IC 인근)에서 국내 최초로 최첨단 토목공법을 적용하는 '강아치교 거치공사'를 한다고 밝혔다.

 

언양고가 강아치교가 일부 설치된 장면.

 

철도시설공단이 시공하는 이 강아치교는 경남 울주군 언양읍 인근 구간인 경부고속철도 제13-1공구 현장에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으로 울산고속도로 및 국도24호선을 가로질러 통과하는 언양고가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 강아치교는 총연장 786.8m인 언양고가의 시점부(L=231.8m)에 자리잡고 있는데, 물동량이 많은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울산고속도로 및 국도24호선을 교차 통과하는 지점을 일반적인 교량가설공법과는 달리 특수한 가설공법 및 구조로 설계해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것.

 

국내 최초로 시공되고 있는 강아치교는 그 시공방법이 특이하다는 게 국토부측 설명이다.

 

우선 교량 양측으로 총 24개소의 가설벤트를 시공하고 가설벤트 상부에 설치되는 가설거더를 ILM공법을 활용한 런칭공법을 통해 지장도로 상부를 통과시키며 가설거더 상부에는 총 4기의 호이스트 크레인을 설치해 육중한 아치교를 들어 올려 고속도로 위를 통과 제자리에 안착시키는 공법으로 철도공사 및 토목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아치교 시공의 주요 공정은 강교제작 전문공장에서 강아치를 제작해 현장반입 및 현장조립 후 가설거더 상부의 호이스트 크레인으로 인상시킨 후 지장되는 고속국도와 국도상을 통과해 교량 기초위에 거치시키며 강아치가 완성된 후 상부의 소아치를 콘크리트로 시공하면 2중 아치구조로서 교량의 휨강성을 증대시키고 고정 및 열차하중에 대한 처짐 변형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안정적인 구조물로 탄생하게 된다.

 

강아치교 공사는 예정대로 금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 교량이 완성되면 풍광이 수려한 인근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교량자체의 날렵한 이미지와 함께 울산역사의 상징적인 고속철도 구조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