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설안전공단’의 신선한 변신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신선한 변신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2.02.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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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년 칼럼] 본보 편집국장


한국시설안전공단…

그 동안 온갖 좋지 않은 뉴스를 생산하며 공기업으로서의 가치와 위상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 왔던 공단이 언제부턴가 달라졌다.

우선 2010년도 공기업 부패방지 청렴도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던 공단이 지난해에는 ‘우수’ 등급으로 인정되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기억하기조차 싫은 얘기지만 사실 공단은 창립 이래 지난 십 수년동안 새 이사장이 취임하고 새로운 운영방침이 추진될 때 마다 고소, 고발 등 내부 갈등의 정도가 심각할 만큼 서로를 물고 뜯는 악순환을 거듭해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심지어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존폐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차라리 폐업하거나 타 기관으로 흡수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던 때가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기관이 지난 2010년 8월 현 김경수 이사장 취임 이후 하나 둘 대내외적인 변화와 함께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우수’ 등급을 받으면서 이제 명실상부한 공적기관의 위상으로 자리매김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먼저 공단은 모든 임직원들의 혁신 의지를 바탕으로 통합경영정보시스템(ERP)의 기능을 개선,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업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시설안전연구소’도 설립, 국가차원의 R&D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화합과 포용으로 서로를 감싸 안고 원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서의 기능 발휘에 전력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내부적 갈등요소. 즉 직원들 간 상호 비방하고 감시와 보호가 횡행하는 어지러운 분위기가 해소되고 조직 구성원들 간 만족도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공단의 변신은 매우 고무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객관적 해석을 내릴 수 있다.

2월 현재 취임 17개월째를 맞고 있는 김 이사장은 안전기술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풍부한 경험과 이론을 갖춘 정통 기술관료 출신으로 구조물 보수보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분야 전문가다.

아이러니하게도 김 이사장은 전 건설교통부에서 94년 당시 시설물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현재의 한국시설안전공단 설립에 직접 참여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시설물 안전관리 모법을 만들고 공단 설립을 주도한 사람이 오늘날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은 임직원들에게는 사실 진정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부패방지평가 ‘우수기관’ 이라는 등급을 받은 것도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화합과 겸손의 결과물이며 김 이사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海不讓水’의 정신에서 비롯된 가치창조가 아닌가 생각된다.

조직은 사람이다.

경영도, 기술도, 평가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사람을 믿지 않고 서로 시기하고 질투가 계속된다면 그 조직의 안정과 성장은 요원한 것이다.

15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국시설안전공단을 출입,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100여명에 가까운 석.박사를 포함 공단의 우수한 기술인력과 행정력이 자칫 부질없는 곳에 소모되고 있다는 아쉬움이었다.

이제는 그런 걱정은 놔도 될 듯 싶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시설안전 분야 정책을 집행하는 손색없는 전문가 조직으로 더욱 일취월장하는 멋진 모습을 그려본다.

진정 바라건데 신임 이사장의 탁월한 전문지식과 행정경험이 200여 공단 임직원의 생각과 마음으로 이어져 글로벌 안전전문기관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이것이 국가안전과 국민안전을 생각하는 4,800만 국민들의 희망 메시지다.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