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10월부터 소폭 상승… 주택 수주 증가가 지수 견인”
“건설경기 10월부터 소폭 상승… 주택 수주 증가가 지수 견인”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11.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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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10월 CBSI 전월比 4.6p 상승한 79.9 기록… 11월은 91.3으로 전망

토목․비주택 건축 수주 부진 불구 주택 수주가 전월보다 개선
연말 경기부양 위한 공공공사 발주 증가 기대감 고조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내 건설경기가 토목과 비주택 건축 수주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택부문 수주 증가로 10월 소폭 상승한데 이어 11월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재영)은 5일 ‘2020년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조사결과’를 통해 10월 CBSI가 전월 대비 4.6p 상승한 79.9를 기록한데 이어 11월 지수는 10월 대비 11.4p 상승한 91.3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CBSI는 6월 80선 가까이 회복됐으나 7월과 8월에 역대급 장마의 영향으로 다시 70선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부진하다 9월 1.8p 소폭 상승하고, 10월에도 4.6p 상승해 장기평균치에 근접한 79.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목과 비주택은 부진했지만 주택 수주가 개선되고 부진했던 기성 상황이 나아진 것이 지수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종합 CBSI 추이.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종합 CBSI 추이.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20년 10월 세부 BSI에 따르면 수주 잔고를 제외한 모든 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됐다. 무엇보다도 신규 공사수주 BSI와 건설공사 BSI가 전월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공사 수주 BSI는 89.4로 9.3p 상승했으며 건설공사 기성 BSI도 22.0p 상승한 98.7를 기록했다. 자금조달 지수는 1.2p 상승한 93.7, 공사대수금 지수도 3.4p 상승한 99.5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주 잔고 BSI는 3.9p 하락한 71.6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 BSI는 전월보다 하락했으나 대형과 중소기업은 전월보다 증가, 지역별로는 서울기업 BSI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10월에는 가을철 수주와 공사 물량이 개선되는 영향으로 지수가 소폭 상승하는데 이러한 계절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토목과 비주택 건축 수주는 부진했으나 주택 수주 상황이 개선된 것이 지수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부진하였던 기성 상황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월 지수는 10월 대비 11.4p 상승한 91.3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11월 지수가 전월대비 10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은 경기 침체 상황이 그만큼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공공공사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