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3년, 6억원 이하 서울아파트 '급감'
文정부 3년, 6억원 이하 서울아파트 '급감'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9.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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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의원, 아파트값 폭등정책 지적
김상훈 의원

文정부 출범 이후 서울 전체 지역에서 매매가 6억 아래 아파트가 절반 이상 사라진 반면, 9억을 넘는 아파트는 2배 이상 늘어났다.

21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감정원의 2017년 5월~2020년 6월까지 서울아파트 매매 시세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내 시세 6억 이하 아파트 비율은 文대통령 취임월인 2017년 5월 67.3%였으나, 3년이 지난 2020년 6월 기준 29.4%로 급감했다.

반면, 시세 9억 초과 아파트는 15.7%에서 39.8%로 2.5배 늘었고, 15억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도 3.9%에서 15.2%로 확대됐다. 文정부 3년여간 실수요자가 접근 가능했던 아파트는 대폭 줄어들고, 기존 주택 또한 일반 서민은 거의 바라볼 수 없을 만큼 가격이 오른 것이다.

자치구 중 6억 이하 비율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강동구다. 2017년 5월 시세 6억 이하 아파트가 74.9%에 달했지만, 2020년 6월 8.9%로 급락했다(△66.0%). 그 사이 9억 초과 아파트는 0.4%에서 49.0%로 폭증했다. 3년전 강동구 내 10집 중 7집이 6억 아래였지만, 지금은 절반이 9억대를 형성한 것.

‘6억 소멸’ 현상은 서울에서 그나마 실수요자의 접근이 용이했던 강북에서 심화됐다. 성북구의 경우 97.0%에서 33.6%로 대폭 줄었고(9억 초과 0%⇒11.3%), 동대문구는 88.9%에서 26.0%로 축소됐다(9억 초과 0%⇒20.9%). 서대문구 또한 88.6%에서 26.5%로 쪼그라들었다(9억 초과 0.3%⇒26.0%).

‘마용성’과 같은 인기지역도 유사하다. 마포구의 경우 6억 이하 아파트가 2017년 5월 당시 54.3%였으나, 2020년 6월에는 6.1%에 그쳤다. 반해 9억 초과는 7.1%에서 61.3%로 늘어났다.

성동구는 60.6%에서 2.4%(9억 초과 5.0%⇒65.6%)로 줄었다. 한강변의 광진구도 53.9%에서 3.5%(9억 초과 12.0%⇒68.3%), 동작구 또한 59.7%에서 4.5%(9억 초과 2.0%⇒52.1%)로 변화됐다.

관련해 고가 주택이 많았던 강남지역은 15억 초고가 아파트가 크게 늘었다. 강남구는 15억 초과 아파트가 26.8%였으나, 2020년 현재 73.5%에 달하며, 서초구도 22.4%에서 67.2%로 확대됐다. 송파구는 5.3%에서 43.1%로 늘었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3년간 가히 ‘집값 폭탄’이 서울에 투하된 셈”이라며, “文정부의 설익은 부동산 대책이 실수요자의 주거사다리를 걷어차다 못해 수리 불가능 수준으로 망가뜨려 놓았다. 오랜 기간 살아온 실거주민에게는 ‘세금폭탄’까지 선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