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전성시대, 공급 불균형에 희소가치 부각
소형아파트 전성시대, 공급 불균형에 희소가치 부각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7.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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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가구형태 1~2인 불구 소형공급은 감소세

소형평면 주거단지 억대 프리미엄 형성

주택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이는가 하면 개별 단지에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반해 공급 물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희소가치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 특별추계 2017~2047년’ 자료를 살펴보면 전체 가구 가운데 1~2인 가구의 비중이 2019년 57.3%(1,152만4,000가구)에서 2047년 72.3%(1,612만1,000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1~2인 가구가 국내 주된 가구 형태로 자리잡는 셈이다.

이와는 반대로 소형 아파트 공급은 2015년 이후로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전용 60㎡이하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제외)이 2015년 8만6,121가구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6만4,000여 가구가 공급되며 해마다 축소되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는 전국적으로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둔 물량이 4만551가구에 불과하다.

소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가격상승률도 상승한 모습이다. 지난 5년 동안(2015년~2019년) 전국 재고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을 면적별로 조사한 결과 전용 60㎡이하 아파트가 39.51%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동기간 전용 60~85㎡이하는 37.6%, 전용 60㎡초과는 36.18%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단지로 살펴보면 특히 전용 40㎡이하 초소형 면적의 가격 상승폭 두드러진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헬리오시티’(2018년 12월 입주)에서도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39㎡는 지난 1년 동안(2019년 6월~2020년 6월) 평균 매매가격이 1억3,334만원(9억8,333만→11억1,667만원) 올랐다.

서울시 종로구 소재의 ‘경희궁자이4단지’(2017년 6월 입주) 전용 33㎡의 경우 1년 간(2019년 6월~2020년 6월) 평균 매매시세가 1억1,500만원(6억2,500만→7억4,000만원) 뛰었다. 같은 단지 내 전용 37㎡ 역시 동기간 평균 매매가격이 9,000만원(7억1,500만→8억5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는 가격적인 면에서도 중대형 대비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적은데다 최근에는 다양한 평면 기술 도입으로 공간활용성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다”며 “이와 더불어 소형 아파트 수요 증가로 임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만큼 당분간 그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원에서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 중이다. 전용 39~103㎡ 총 3,432세대로 이 중 2,165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난 달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전 타입이 마감됐으며 특히 전용 39㎡(292가구)는 우려와 달리 7.93대 1의 경쟁률로 높은 수요층을 실감할 수 있었다.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는 인근에 위치한 분당선 매교역으로 강남권과 직결되며, 1호선 및 KTX 경부선 환승이 가능한 수원역까지도 1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예정)을 비롯해 인계초 병설유치원, 인계초, 수원중, 수원고 등 초·중·고교가 도보권이다.

롯데건설 10일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상계6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사이버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전용 21~97㎡, 총 1,163세대 중 721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앞뒤로 수락산과 불암산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인근으로 덕암초, 신상계초, 상계제일중, 재현중 등을 비롯해 중계동 학원가가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34~179㎡ 총 6,702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1,235가구이다.

단지 내에는 개원초(예정)와 개포중(예정), 신설초교 부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으로 구룡중, 대치중, 대청중, 개포고 등 명문학군이 형성돼 있다. 분당선 구룡역과 지하철 3호선 도곡역의 이용이 편리하고 양재대로와 영동대로가 인접해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도 용이하다.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부산시 연제구 거제2동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레이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39~114㎡, 총 4,470세대 이 중 2,759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서남측으로 화지산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주변으로 홈플러스(아시아드점), 부산의료원, 아시아드주경기장, 사직종합운동장 등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또한 부산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을 통해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거제초, 창신초, 거제여중, 거성중 등 교육시설은 물론 사직동 학원가도 가깝다.

소형평면 갖춘 신규 분양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