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삼중 정부 부동산 규제 속, 웃고 있는 신규 아파트 ‘고공행진’
이중삼중 정부 부동산 규제 속, 웃고 있는 신규 아파트 ‘고공행진’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4.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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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아파트, 각 종 규제 속에서도 집값 등 시세 큰 영향 받지 않아 ‘인기몰이’

GS건설 ‘영통자이’, 노후 아파트 비율 높은 영통구서 22일 청약 개시
전용 59㎡A․59㎡B․75㎡ 등 수요자 인기높은 중형이하 총 653가구 조성

‘영통자이’ 조감도.
‘영통자이’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 시키기 위한 정부의 규제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해 담보대출이 금지 되고,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은 9억원 초과분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이(LTV)이 40%에서 절반인 20%로 낮춰지는 등 강력한 규제가 적용 됐다.

최근 2.20 대책으로 경기도 수원 영통과 권선, 안양 만안구, 의왕시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 됐다. 이 지역들은 지난 12.16 대책 이후 많은 투자수요가 몰려들면서 풍선효과로 인해 집값이 크게 상승한 곳이다. 정부는 조정대상지역의 주택담보대출한도를 현행 60%에서 시가 9억원 이하 50%, 9억원 초과분 3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세제 또한 전체적으로 강화되어 청약 가점제 적용에 있어서도 비규제 지역보다 넓게 적용된다.

이같이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신규 아파트는 타격이 없는 모양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20대책에서 새롭게 조정대상지역이 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의 입주10년차 이상 아파트의 3.3㎡ 당 평균매매가격은 대책 발표 이후인 2월 21일 주간 1,406만원에서 한달 뒤인 3월 13일 주간 1,414만원으로 8만원이 상승했으나, 입주 1년~5년차 아파트의 경우 동일 기간 2,186만원에서 2,204만원으로 18만원이 상승해 2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신규 아파트의 상승세는 집값 상승폭에서도 나타난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018년 12월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이 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수원인계한양수자인(2019년 4월 입주)의 지난 1년간(2019년4월~2020년 3월) 집값 상승폭은 전용 74㎡ 기준 3억6,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총 9,000만원이 상승했다.

같은 해 8월 조정지역대상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상향 조정 된 하남시의 경우도 신규 아파트는 흔들림이 없었다.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에 위치한 하남힐즈파크푸르지오2블록(2018년 9월 입주)의 지난 1년간 집값 상승폭은 전용 59㎡ 기준 4억7,000만원에서 5억3,000만원으로 총 7,000만원 상승을 기록했다. 조정대상지역이 된 지역들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 집값이 규제와 무관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반면 입주가 오래 된 아파트들은 같은 지역이라도 가격 상승에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인계극동스타클래스(2009년 6월 입주)의 지난 1년간(2019년3월~2020년3월) 집값 상승폭은 전용 84㎡기준 2억9,500만원에서 오르지 않았다.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한솔리치빌3단지(2005년 1월 입주)의 지난 1년간(2019년3월~2020년3월) 집값 상승폭은 59㎡ 기준 3억4,500만원에서 3억6,750만원으로 총 2,250만원 상승에 그쳤다. 같은 지역이라도 신규 아파트와 가격 시세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 가운데 GS건설은 오는 22일 수원시 영통구 망포5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영통자이’의 1순위 청약접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망포동 일대에 선보이는 ‘자이(Xi)’ 브랜드 단지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영통자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전용면적 59~75㎡, 7개 동, 총 653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 ▲59㎡A 375가구 ▲59㎡B 172가구 ▲75㎡ 106가구로 구성됐다.

‘영통자이’가 들어서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및 영통동 일대는 입주 10년 이상인 노후 아파트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영통동 같은 경우 5년 이내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가 351가구에 불과하며, 단지가 들어서는 망포은 최근 분양이 2016년 12월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어 신규 아파트로 갈아타기 하려는 대기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 또한 영통자이가 입주하면, 동수원자이1차(1,829가구)․동수원자이2차(816가구)․동수원자이3차(924가구)와 함께 총 4,222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이에 수원 영통구를 대표하는 브랜드 타운으로 지역 가치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영통자이’는 반경 1km 내로 분당선 망포역이 위치해 있어 이를 이용해 수원역까지 10분, 판교까지 30분 대 이동이 가능하다. 다양한 광역버스 노선을 통해 서울 강남권을 1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교통호재도 갖췄다. 단지 인근에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6년 개통 예정)의 정차지인 서천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동탄도시철도인 트램(2027년 개통 계획)의 시작점인 반월역(가칭)이 단지에서 1km 내에 신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