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림 공익적 가치 221조 육박
우리나라 산림 공익적 가치 221조 육박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0.04.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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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공익적 가치 분석 공개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2018년 기준 221조에 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의 공익적 혜택을 받는 꼴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밝힌 공익적 가치 중 온실가스흡수/저장기능이 75.6조원으로 총평가액 중 가장 높은 34.2%를 차지했다. 산림경관제공 기능 28.4조원(12.8%), 토사유출방지 기능 23.5조원(10.6%), 산림휴양 기능이 18.4조원(8.3%) 순으로 평가됐다.

이외에 산림정수 기능 13.6조(6.1%), 산소생산기능 13.1조(5.9%), 생물다양성보전 기능 10.2조(4.6조), 토사붕괴방지 기능 8.1조(3.7%), 대기질개선 기능 5.9조(2.7%), 산림치유 기능 5.2조(2.3%), 열섬완화 기능이 0.8조(0.4%)로 뒤를 이었다.

2018년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액은 2014년 대비 입목의 부피가 증가하고, 각종 대체비용 상승 등으로 대부분 증가했다. 산소생산 기능, 대기질 개선 및 열섬완화 기능 등의 평가액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소생산 기능 평가액 감소의 원인은 임령(나무나이)의 증가로 순입목생장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기질개선 기능 평가액 감소의 경우 대기 내 오염물질 농도가 낮아지면서 임목의 오염물질 흡수량이 동시에 감소한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도시림의 증가로 도시의 온도를 낮추는 기능은 증가했지만 전기의 시장판매가격 하락으로 인해 열섬완화 기능의 평가액은 다소 감소했다.

이번 평가는 목재생산기능을 제외한 5대 기능인 ▲수원함양·정수기능 ▲산림재해방지기능 ▲생활환경보전기능 ▲산림휴양·치유기능 ▲자연환경보전기능을 다시 12개 기능으로 세분해 평가했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지금까지 잘 가꾼 우리 산림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나가는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구축해 국민에게 더 좋은 공익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는 것은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