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 교통사고, 최근 5년간 3천218건․인명피해 7천472명… 위험도 높다
터널 안 교통사고, 최근 5년간 3천218건․인명피해 7천472명… 위험도 높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2.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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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年 교통사고 인명피해 사고당 1.52명比 터널안 교통사고 인명피해 2.32명… 안전운전 당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안전의무 불이행 65%․안전거리 미확보 23% 뒤이어
터널 안에서는 전조등 켜기․안전거리 유지․차로 변경 금지 준수해야

최근 5년간 사고현황. 출처:국토교통부,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최근 5년간 사고현황. 출처:국토교통부,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최근 5년간 터널 안 교통사고는 3,218건, 사망 125명 등 인명피해 7,47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간 교통사고 인명피해 사고당 1.52명에 비해 터널안 교통사고 인명피해가 2.32명으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5일 터널 안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화재)의 인명피해 현황을 통해 터널안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아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지난 17일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선(사매 2터널) 교통사고(화재)로 사망 5명․부상 43명 등 4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16년 5월 16일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창원 1터널) 교통사고는 사망 4명․부상 35 등 39명의 인명피해 발생했다.

최근 5년(’14~’18년, 합계) 동안 터널 안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218건이며, 7,472명(사망 125명, 부상 7,347명)이 죽거나 다쳤다.

특히 터널 안 교통사고 인명피해는 사고당 2.32명(7,472명/3,218건)으로 연간 교통사고 인명피해 사고당 1.52명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터널 안 교통사고 건수는 월별로 크게 변동이 없었지만, 인명피해는 휴가철인 8월(841명)과 가정의 달인 5월(734명)에 많이 발생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과 경기, 부산이 사고발생 빈도가 높다.

터널이 많은 경기(491개소)는 사고 건수도 8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부산은 터널 수는 비교적 적지만 사고 건수는 서울 583건, 부산 318건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사고 원인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운전 중 DMB 시청․안전띠 미착용 등 안전의무 불이행(2,102건, 65%)이며, 안전거리 미확보(737건, 23%)가 뒤를 이었다.

사고 시 터널 안 노면의 상태는 건조한 경우가 2,870(89%)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상에 따른 서리나 결빙, 젖음, 습기 등으로 인한 사고도 348건(11%)이나 발생했다.

이와함께 터널 안 도로가 얼었거나 젖었을 때 발생하는 사고의 인명피해 사망률(사망자/사고건수)은 6.03%로 평소(건조 3.62%) 때 보다 대형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분석이다.

행안부는 터널 구간을 지날 때는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잘 지킬 것을 당부했다.

▲터널 진입 전에는 입구 주변에 표시된 터널 이름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선글라스는 벗어서 시야를 확보하고 전조등을 켠다.

▲터널 안에서는 규정 속도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특히 차로를 변경하거나 추월은 삼가야 한다.

▲터널 안에서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한 경우 차량 통행이 가능하면 차량과 함께 신속하게 터널 밖으로 이동한다.

▲이동이 어려우면 갓길이나 비상 주차대에 정차한 후 엔진을 끄고, 키를 꽂아둔 채 신속하게 대피한다.

▲ 주변의 긴급전화나 비상벨 등으로 사고상황을 알리고 대피 후 즉시 119로 신고한다.

행안부 윤종진 안전정책실장은 “터널 안 교통사고는 대피 공간이 제한적이고 화재로 확대될 경우 유독가스 발생으로 매우 위험하다”며 “터널 이용 시, 교통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