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하천관리, 주민만족도 성과지표 체계부터 도입해야"
국토연구원 "하천관리, 주민만족도 성과지표 체계부터 도입해야"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02.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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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친화적 하천관리 위한 성과지표 도입 및 정책적 활용방안 제시
자료제공=국토연구원.
자료제공=국토연구원.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국민 생활환경의 중요 공간자원인 한천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지역과 주민 친화적으로 하천관리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17일 국토연구원 조만석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주민친화적 하천관리를 위한 성과지표 도입 및 정책적 활용방안’을 통해 하천 이용행태조사, 필요사업 및 시설설문조사,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가하천(금강, 갑천, 유등천) 및 1개 승격 예정 하천(대전천), 2개 대표 지방하천(유성천·반석천, 대동천)에 대해 시범조사를 수행했다. 조사대상은 대전광역시 거주자로 313명이 응답했다.

이용 실태 조사결과, 대체로 월 1~3회(격주 단위) 방문빈도가 가장 높았으며(33.9%), 하천방문 수단은 도보·자전거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73.2%), 대중교통 이용(9.3%)이 가장 낮았다.

하천방문 목적은 산책·휴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조깅·자전거가 그 뒤를 이었고 나머지 응답비중은 낮은 편이다.

산책·휴식 목적 이외에, 방문빈도가 높은 사람들은 체육시설 활용, 자연·생태탐방 등도 활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문빈도가 낮은 사람들은 행사·관광 목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사업・시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불법행위 단속·순찰’이 가장 중요(24.9%)하고, ‘하천 자연환경 보전·복원 사업’(21.4%), ‘접근로 ·보행로·자전거도로 등의 정비·개선’(11.5%), ‘청소·예초·수목관리’(10.9%)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식수대·화장실·쓰레기통 등 기초시설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목 등 하천 조경을 위한 식재, 산책로·자전거도로·보행로 등이 뒤를 이었다.

방문빈도가 낮은 사람의 경우 기초시설, 조경식재, 조명·안내판 등 시설을 중요하게 평가했는데, 이는 하천방문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해당 요소들을 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 하천을 거의 방문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주차장·진입로 등 접근성 제고 시설의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인식했다.

만족도 조사결과,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간 및 각 하천별로 주민의 만족도가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친수기반’의 만족도가 모든 하천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있었으며, 하천 간 차이도 큰 편으로 해당 지표에 대한 응답자들의 요구 수준과 중요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문 유인 제공’, ‘시설 관리’ 영역 등에서 하천 간 차이가 두드러졌으며, 국가사업이 진행된 국가하천의 만족도지표 평가결과가 대체로 지방하천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석 책임연구원은 주민친화적 하천관리를 위해 성과측정지표 개발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주민친화적 하천사업 성과 모니터링, ▲ 하천사업 재정평가 등 국가재정투자 근거로 활용 ▲ 하천기본계획 수립지침 등에 주민만족도 조사 지정과 정례화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