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천안 경부선 급행, 34회→60회로 확대 운행
서울-천안 경부선 급행, 34회→60회로 확대 운행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1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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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까지 운행구간 연장, 금정역 신규정차
평균 운행시격 50분→30분 크게 단축… 국민 편의 중심 개선
경부선 광역전철 노선도.
경부선 광역전철 노선도.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가 30일부터 서울역(용산)-천안(신창·병점)을 운행 중인 경부선 급행전철의 운행횟수를 평일 기준 34회에서 60회로 26회 확대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또 이용객 편의와 급행전철의 효용성 제고를 위해 이용수요가 많은 금정역에 급행전철을 신규 정차하고, 운행구간도 현행 용산·서울역-병점·천안·신창역에서 청량리역-용산·서울역-천안·신창역으로 연장 및 일원화한다.

국토부는 국민의 출퇴근 시간 단축을 통한 삶의 질 제고 등을 목표로 2017년 7월 ‘수도권 전철 급행화 방안’을 발표하고 급행전철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다만 수원·평택 등 수도권 남부의 장거리 출퇴근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피선(급행전동열차가 일반전동열차를 추월할 수 있도록 하는 선로) 부족 등 시설여건의 한계로 경부선 광역전철의 급행 확대가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는 2018년 7월부터 금천구청역, 군포역 2개역에 대피선 설치 등 시설개량(예산 254억원)을 추진해, 지난 9월 준공하고 운행횟수를 대폭 확대하는 급행열차 운행 방안을 시행하게 됐다.

이번 급행전철 확대 조치로 급행전철의 운행시격이 평균 50분에서 30분으로 크게 단축되고 30분 간격으로 일정하게 유지돼 급행전철을 이용하는 국민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급행전철 운행구간을 연장함에 따라 서울 도심 주요역에서도 급행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급행전철의 수혜지역이 확대되고, 급행-일반열차의 환승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양역, 금정역, 성균관대역, 의왕역 등과 인접한 의왕월암, 수원당수 등 7개 지구에는 약 2만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계획으로, 급행전철 수혜 대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피선 설치에 따라 경부선 급행전철이 KTX·무궁화 등 여객열차에 운행하는 선로를 이용하지 않게 돼 선로공용에 따른 열차의 운행 비효율과 안전문제도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번 급행확대는 근간 추진됐던 것보다 큰 규모로 진행돼 경부서 광역전철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편의개선에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토부는 과천성 등 추가적으로 급행화가 필요한 노선에 대한 시설개량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세계적 수준의 급행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