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건설수주 151조2천억 전망… 전문건설업은 93조8천억 예상된다”
“2020년 건설수주 151조2천억 전망… 전문건설업은 93조8천억 예상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12.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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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2020년 건설경기 전망’ 세미나서 밝혀

내년 건설수주 주거용 건축부문 부진 등 경기 어려움 불가피
전문건설업은 전년대비 0.3%↑ 93조8천억 전망… 내실경영 강조

건설정책연구원은 3일 전문건설회관에서 ‘2020년 건설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 성료했다. 사진은 행사 전경.
건설정책연구원은 3일 전문건설회관에서 ‘2020년 건설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 성료했다. 사진은 행사 전경.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2020년 건설수주는 15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건설투자는 256조원으로 전년대비 -1.8%로 각각 전망, 국내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치가 나왔다.

그러나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하도급공사 감소폭에 비해 원도급공사 증가폭이 소폭 커질 것으로 예상, 전년대비 0.3% 증가한 93조8,000억원으로 전망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3일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20년 건설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건설정책연구원 박선구 경제금융연구실장은 ‘국내 건설경기 전망’ 주제의 발표에서 2020년 건설경기는 주거용 건축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시재생, 생활SOC, 노후인프라 투자 등 공공부문 발주물량의 증가로 낙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2020년 건설수주는 15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건설투자는 256조원으로 전년대비 -1.8%로 각각 전망했다.

특히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하도급공사 감소폭에 비해 원도급공사 증가폭이 소폭 커질 것으로 예상, 전년대비 0.3% 증가한 93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세부 업종별 계약액은 공공 및 토목물량 비중이 큰 토공, 상하수도공사업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건축물량 비중이 큰 철근·콘크리트, 습식·방수, 석공사업 등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실장은 “내년 건설경기의 중장기 횡보세가 우려된다”며 “기업들은 내실경영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건설협회 김승원 정책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은 ‘해외건설 동향 및 전망’ 발표에서 2020년 해외건설시장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고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도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2014년부터 지속된 우리기업의 수주활동규모 감소에 따라 단기간 내 수주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 어려움을 우려했다. 또한 김 책임연구원은 “전문건설기업의 해외수주는 7억달러 수준이며 원도급 비중이 과거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며 “다만, 여전히 전문건설기업의 해외수주 방식은 국내 하청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로 새로운 전략과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임덕호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를 좌장으로 주종완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과장 등 패널이 참석, 내년도 국내·외 건설경기 전망에 대한 평가와 건설기업 대응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건설정책연구원 유병권 원장은 “내년 건설시장은 민간부문 건설투자의 감소세를 공공부문이 얼마만큼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특히 건설산업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하고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유 원장은 “기업들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경쟁우위 확보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