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현장 25時] 문 열고 달리는 컨테이너 화물차… 대형참사 유발한다
[국토일보 현장 25時] 문 열고 달리는 컨테이너 화물차… 대형참사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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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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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내부 건조 위해 고의로 문 여는 경우 있어
19일 오후 호남고속도로 곡성IC 인근을 주행하는 컨테이너 운반차량이 컨테이너 문을 열어놓은 채 운행하고 있다. (사진=최명기 안전 전문기자)
19일 오후 호남고속도로 곡성IC 인근을 주행하는 컨테이너 운반차량이 컨테이너 문을 열어놓은 채 운행하고 있다. (사진=최명기 안전 전문기자)
최명기 공학박사/기술사/ 국토일보 안전 전문기자
최명기 공학박사/기술사/ 국토일보 안전 전문기자

컨테이너 화물차주가 고의로 문을 열고 주행하는 경우가 발생, 국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곡성IC 부근, 앞서가는 컨테이너 차량의 문이 활짝 열린 채로 달리고 있어 주변 차량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혹시라도 열린 문이 앞뒤로 움직여 화물차 옆을 지나가는 차량에 부딪치기라도 한다면 대형 참사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컨테이너 화물차 운전자 A씨는 “운전자도 모르는 새에 걸쇠가 풀려 문이 열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화물차량 운전자가 백미러를 통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그 이외에 컨테이너 문을 활짝 개방하고 달리는 경우는 고의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자 B씨는 “컨테이너 내부가 지저분하거나 악취가 심할 경우에는 물청소를 하는데, 이때 물기가 남아 있으면 일부러 문을 열고 주행해 자연건조 시키고 악취 냄새까지 없애려는 경우가 많다”며 “급제동을 하게 되면 문이 바깥쪽에서 회전을 하면서 걸쇠가 풀려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국토교통부와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의 철저한 단속과 예방대책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