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한강수상택시 하루 평균 이용자 5명, 매년 20~30억 적자
[국감] 한강수상택시 하루 평균 이용자 5명, 매년 20~30억 적자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9.10.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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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상품 개발 등 이용 활성화 대책 마련 시급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한강수상택시의 이용객이 당초 예측치 대비 크게 미흡하고 영업실적도 좋지 않아 이용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8월 기준 한강수상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5명, 월 평균 이용자는 139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8년의 하루 평균 이용자 16명, 월 평균 이용자 492명의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또한, 한강수상택시의 경영실적을 보면, 2018년 기준 매출액이 20억으로 영업이익은 △25억이며, 순이익도 △5억 4,5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의 경우에도 매출액이 23억으로 영업이익은 △30억, 순이익은 △7억원을 기록했다.

한강수상택시는 지난 2006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했다. 서울시가 민자를 포함해 38억원을 투입한 한강수상택시는 서울시와 청해진해운이 20년 독점계약을 체결해 2007년 10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당초 서울시는 2006년‘한강수상이용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수상택시 하루 이용객을 평균 19,500명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한강수상택시의 실제 이용실적을 보면, 예측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2011년에도 한강수상택시 이용객은 22,464명으로 일평균 이용객은 73명에 불과했다. 2012년에는 이용객이 9,767명, 일평균 33명으로 50% 이상 줄어들었으며, 2014년에는 일평균 이용객이 10명으로 급감했다.

한강수상택시의 이용실적이 이처럼 예측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이유는 것은 오세훈 전 시장이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명분을 쌓기 위해 부풀려서 수요예측을 했기 때문이다.

한강수상택시는 세월호 사고 이후인 2014년 4월 실적 부진 및 운영자인 청해진해운의 상황으로 인해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이후 청해진해운은 2015년 9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와 한강수상택시 양도·양수계약을 체결, 2016년 10월 20일부터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강수상택시는 잠실대교 하루에서 서울시계 내 한강 구간에서 영업하고 있으며, 운영시간은 출근시간대는 오전 7시 20분에서 8시 30분까지, 퇴근시간대는 오후 6시 20분에서 7시 30분까지이다. 관광용은 오전 8시 반에서 오후 10시 반까지 운행하고 있다.

한강수상택시의 요금은 출·퇴근용은 5,000원, 관광용은 30분당 1인 25,000원이며 이후 10분당 8,000원이 증가한다.

현재 한강수상택시는 2016년 10월 재개장 이후에도 접근성 부족 및 태풍, 폭염, 사드 등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 이용객 저조로 매년 적자를 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강수상택시 운영사에서는 4인 초과 탑승시 1인당 25,000원에서 15,000원으로 이용요금 감면 및 계절별 테마상품 및 특색있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등 관광객 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한강수상택시의 연간 순손실은 5~7억원이라며,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선장 내 편의시설(편의점, 음식점 등)운영, 보트조종면허 및 면제교육기관 지정 등 부대 수익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통개선 및 접근시설 설치와 요금감면, 신규 운행노선 도입 등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