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 ‘2019 국제대학생 환경포럼’ 성료
대자연 ‘2019 국제대학생 환경포럼’ 성료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9.09.25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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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1.5℃ 목표 이행 박차
국내외 대학생 700여 명, 캠퍼스에서 지구온난화 1.5℃ 실천 다짐
2019 국제대학생 환경포럼을 축하하는 대학생 환경운동가의 공연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국제환경단체 대자연이 25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2019 국제대학생 환경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의 슬로건은 ‘One Earth, One Chance(하나의 지구, 한 번의 기회)’로 지구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는 ‘지구온난화 1.5℃’ 목표 이행이라는 뜻으로 미래세대의 주역인 대학생이 캠퍼스에서 1.5℃ 목표를 위해 실천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진행됐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제48차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지구평균 기온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날 포럼에는 국내외 대학생, 환경 전문가, IUCN 회원기관, 정부기관 등 약 700여 명이 참석하여 지구온난화 1.5℃ 목표 이행과 기후변화 해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는 ▲이혜경(이화여대 교수) 대자연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하여 ▲압둘라 세이프 알누아이미(Abdulla Saif Al Nuaimi)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의 축사 ▲ 아비다 이슬람(Abida Islam)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 ▲야콥 할그렌(Jakob Hallgren) 주한 스웨덴 대사의 축사가 진행됐다.

이어서 국제환경단체 대자연을 소개하고 및 전 세계 대학의 그린캠퍼스화를 위한 활동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야콥 할그렌(Jakob Hallgren) 주한 스웨덴 대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행동하기에는 아직 기회가 남아있으며, 그것은 오늘 포럼의 주제와 같이 지구온난화 1.5℃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행사는 미래의 주인이 여러분이라는 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매우 훌륭한 자리다”라고 말했다.

 제2세션에서는 ▲정재근 UNPOG 원장(국제기구 발표) ▲야나 몬토넨(Jaana Montonen) 주한 핀란드 서기관(정부기관 발표1)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 과장(정부기관 발표2) ▲손성환 WWF Korea 이사장(NGO 발표)이 부문별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서 '전 세계 1.5℃를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가한 국내외 30개 팀 중 3개 우수 팀의 사례 발표 및 시상이 진행됐다.

우수 팀으로 선정된 아부다비 학생들은 한국을 방문하여 지난 6개월 동안 현지에서 진행한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포럼에 참가한 학생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창의적 대안을 고민해보며 대한민국 대학생 환경활동가와의 교류의 장을 펼쳤다.

 이번 포럼은 환경전문가와 차세대 환경활동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는 점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에 기후변화의 역풍을 맞을 당사자인 대학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야외에서 진행된 부대행사에서는 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를 비롯하여 수도권 대학의 환경동아리가 모여 8개의 환경 부스를 운영했다.

지구온난화 1.5℃, 플라스틱 프리 캠퍼스, 잔반 제로, 종이 절약 캠페인 등 각 환경동아리가 직접 기획한 컨텐츠를 제공해 참가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아랍에미리트 고등기술대학(HCT, Higher Colleges of Technology) 샤마 아메드 라시드 알 메스파리(Shamma Ahmed Rashed Al Mesfari) 학생은 “오늘 대한민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한 시간은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언어 소통은 부족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하나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기후변화 대응은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떠나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균 대자연 부회장은 “지금 우리는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유일한 행성인 지구,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1.5℃라는 기회를 함께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구온난화 1.5℃라는 인류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미래의 주인인 대학생이 모인 오늘 포럼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대자연과 아부다비 환경청, 고려대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환경부, 서울특별시, 주한 스웨덴 대사관,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주한 핀란드 대사관,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 기후변화청년 모임 BigWave가 후원했다.

 한편, 대자연은 올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환경청과 'Eco-Exchange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중동의 정부 지자체와의 협력을 이끌어내며 환경네트워크 구축과 환경‧문화적 교류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또한, 15개국 76개의 환경동아리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전 세계 대학의 그린캠퍼스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19개국 156개의 초·중·고등학교에 11,523명의 청소년 환경 리더를 양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