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건설사 체감 경기 '바닥'
중소건설사 체감 경기 '바닥'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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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7월 CBSI 조사, 2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

중소 건설업체의 경기 침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조사한 '2008년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6월 51.7보다 소폭(0.8p) 상승한 52.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중소 건설업체의 경우 6월 대비 0.6p 상승한 27.1을 기록하는 데 그쳐 2개월 연속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분석됐다.

 

중견 건설업체도 7월 들어 전월 대비 11.9p 상승한 46.4에 그쳤다. 또 지난 6월 90.0을 기록해 비교적 양호했던 대형업체의 지수도 전월 대비 10.0p 하락한 80.0을 기록함으로써 체감 경기 침체 수준이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업체가 68.7로 전월 대비 1.0p 소폭 감소했다. 반면 지방 업체는 전월대비 2.6p 소폭 상승했으나 지수 자체는 여전히 20선인 25.5로 지방 업체의 경기 침체 수준이 심각했다.

 

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8월 중 건설경기전망지수는 57.3을 기록해 7월보다는 침체 수준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50선을 벗어나지 못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6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공사물량지수는 7월 들어 통계적 반등으로 전월 대비 9.5p 상승한 71.1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 62.8, 주택 54.7, 비주택 68.6을 기록해 공사 물량이 모두 부족했다.

 

자금·인력·자재 부문 지수도 공사대금수금, 인력수급지수가 각각 83.2와 84.9로 상대적으로 다소 양호한 가운데, 지난 3월 이후 자재수급 및 자재비지수는 50.6, 29.5로, 침체 수준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타나났다.

 

특히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0.5p 하락한 69.6을 기록해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사들의 건설경기 실사지수(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kwh@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