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동일건축 37주년 오봉석 회장
[인물포커스] 동일건축 37주년 오봉석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9.09.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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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동일건축 37주년 오봉석 회장     

“고객은 기업의 생각보다 더 높은 곳에서 보고 있지요”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기술력 있어야 고객만족 실현
37년 동일건축 성장기반… 옆 동료가 가장 큰 재산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기러기가 오래도록 날 수 있는 것은 함께 날고 있는 동료가 있기 때문입니다. 37년 동일건축이 성장한 것 역시 함께 하는 직원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지요.”

언제나 의지와 열정이 넘치는 사람. 37년 외길… 제도나 정책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고객만을 바라보고 정상에 우뚝 서 있는 동일건축 창업주, 오봉석 회장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현실로 보여주고 진실을 확인해 주는 그의 프로정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개인은 조직의 구성원이다. 그저 평범한 개인들이 모여 거대한 조직을 만들고 그 조직속에서 꿈을 이루는 것이 현대사회의 정상적 메카니즘이다!’

오봉석 회장이 갖고 있는 평소 철학이다.

“기업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력을 갖추고 관련시장을 선도하는 조직으로 전진하는 것. 바로 이것이 궁극적인 기업의 방향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고객이 찾는 기업이 되고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거듭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철저한 소신이 엿보인다.

경영자의 생각, 즉 오너의 의지가 무엇인가에 기업의 운명은 좌우되는 것이다.

창업 37주년에 다시한번 그에게 ‘회사란 무엇인가?’ 물었다.

“창업 당시부터 분명한 모토가 있었지요. ‘출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고 싶은 꿈~ 그것이 동일건축의 출발 미션이었죠.”

거침없이 던지는 그의 언행이 아름답고 신선하다.

기자는 매일 새로운 분야의 사람을 만난다.

오늘 동일건축 창립 37주년 CEO를 만나 느낀 감정은 매우 특별하다. 즉 기업경영 방식에 있어 보통 CEO와 다르기 때문이다.

“고객은 기업의 생각 위에 있습니다. 기업이 가고 있는 수준보다 높은 곳에서 고객은 찾아 옵니다. 그 고객을 맞이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가! 늘 체크해야 하는 것이 기업입니다.”

이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 동일건축이다. 100층 높이에 달하는 448m 초고층 ‘인천 청라시티타워’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동일’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4년 후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시점에서 초고층 시장에서 동일건축의 새로운 면모가 확인될 것”이라고 감히 확신한다.

그 동안 한국CM의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남다른 고민과 성원을 함께 해 왔던 오봉석 회장. 그는 한국 건설엔지니어링이 작금 이 시점에 머물러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자존감 문제라고 지적한다.

“기술은 영업에 의해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한국건설이 순수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날, 한국건설의 미래경쟁력이 보장될 것입니다.”

평생 잔머리 쓰지 않고 올바른 생각, 큰 그림을 그리며 살아온 건축인생.

이것이 대한민국 건축엔지니어링 산업계의 독보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그의 자긍심이자, 37년 동일건축의 자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