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통부촌 ‘남천동’ 정비사업 본격화… 부산 부촌 1등 탈환 나선다
부산 전통부촌 ‘남천동’ 정비사업 본격화… 부산 부촌 1등 탈환 나선다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08.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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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2구역 재개발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 분양 예정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 조감도.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 조감도.

부산 전통 부촌으로 불리는 수영구 남천동 일대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남천동이 해운대구 우동에 뺏겼던 1등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은 해운대구 우동과 함께 부산 최선호 부산 집값을 이끌어가는 곳이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남천동과 우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1,556만원, 1,571만원으로 부산 평균(980만원)을 훨씬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부산 집값 라이벌을 형성한 관계지만, 2000년대 중 후반부터는 해운대구 우동이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마린시티'와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우동 일대가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트럼프월드센터1', '해운대 현대하이페리온', '해운대 두산위브포세이돈' 등이 입주한 이후인 2008년 해운대구 우동의 평균 집값은 912만원으로 남천동의 평균 집값(734만원)을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부산 부동산 시장이 활황기를 맞은 이후, 두 지역의 격차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남천동 일대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몸값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남천동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500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552만원, 1,555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동과의 집값 차이는 현재 15만원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는 남천동이 곧 부산 부촌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1위 탈환의 신호탄이 될 남천2구역은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로 모습을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0개 동, 총 97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613가구다.

남천동 S부동산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남천동의 상승세의 원천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는 만큼, 다시금 예전 부촌 1위의 명성을 다시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실제 부촌 탈환의 시작을 알릴 남천2구역에 대한 문의는 벌써 상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