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지 개발사업 인근 부동산, 상승세 ‘뚜렷’
이전부지 개발사업 인근 부동산, 상승세 ‘뚜렷’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9.07.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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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창동 차량기지 등 대표적

서울∙대구 등 이전부지 개발사업 본격화
서울 양원지구 동원 베네스트 투시도.
서울 양원지구 동원 베네스트 투시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이전부지 개발사업 인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철도차량기지 부지, 군사시설 부지 등이 이전하거나, 개발을 앞둔 곳의 경우 지역 호재로 작용해 시세에도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미군기지가 통폐합되면서 평택으로 이전해 가거나 철도차량기지가 이전해 나가면서 발생한 이전부지 중 개발을 앞둔 곳, 개발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지역이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주공 1차 아파트’ 전용 84㎡ 타입은 10억7,000만원으로, 2017년 11월의 8억4,000만원 대비 2억3,000만원 차이가 난다. 용산구 후암동 ‘용산 시티파크 1차’ 전용 99㎡ 타입은 올해 5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전년 7월 대비 1억원 올랐다. 이들 단지는 부지개발사업 계획이 발표되면서 매매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창동 차량기지 이전부지 인근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다. 노원구 상계동 대림아파트 전용 93㎡ 타입은 2017년 12월 5억7,8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 5월 들어 6억7,500만원에 거래돼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서울시는 이 부지에 2만석 규모 아레나 공연장, 업무중심 복합시설∙세대융합형 창업 및 문화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전부지 개발사업지 인근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동원건설산업은 서울 양원지구 내 공급하는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양원지구에는 구역 내 위치한 신내 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다수 개발계획이 예정돼 있다. 중랑구는 이 부지에 첨단의료연구단지와 4차 산업체와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중랑 창업지원센터∙중랑패션지원센터 등을 설립할 계획으로 향후 2만3,800개의 새 일자리, 연간 약 6조원 규모 생산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자이S&D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66-25번지에 조성하는 ‘구의자이엘라’를 이달 중 분양한다. ‘구의자이엘라’가 들어서는 일대는 기존 동부지방법원과 지검이 있던 부지로, 국토교통부가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첨단업무복합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SM우방산업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690-1번지 일원에 짓는 ‘화원 파크뷰 우방아이유쉘’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대구교도소 이전부지 개발 후 인근에 들어서는 첫 번째 아파트다. 기획재정부는 올 1월 개최한 제20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구교도소 부지 등 전국의 1만㎡ 이상 대규모 국유지 11곳을 토지개발 선도사업지로 확정·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