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의원 "항공 관제사, 月 230시간 근무···별도 조직 단계적 독립해야"
박홍근 의원 "항공 관제사, 月 230시간 근무···별도 조직 단계적 독립해야"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7.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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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소속 관제공무원 640여명 中 현업 관제사 359명···현원 태부족 '피로 누적' 가속
관제사 1인당 월평균 근무시간 및 초과근무시간 (자료 : 국토교통부).
관제사 1인당 월평균 근무시간 및 초과근무시간 (자료 : 국토교통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항공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국토교통부 소속 항공교통관제사의 과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중랑구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16개 관제소의 관제사 근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제사들의 월평균 근무시간은 228시간, 일부 관제소에서는 월 280시간 넘게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올 4월 전산업 근로자 월평균 근로시간(173시간) 보다 무려 100시간 이상을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박 의원은 관제업무 특성상 휴일과 무관하게 주야간 교대로 근무하고 있어 수면 장애는 물론 소화불량, 정신건강,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항공기 탐승자 전체의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의원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나 미국연방항공청(FAA)은 항공안전정책을 담당하는 조직은 특수성을 감안해 별도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며 “한국도 경직성이 강해 인력 수급에 한계가 있는 관료조직보단 독립적이고, 능동적으로 항공안전에 대처할 수 있는 조직으로의 단계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의원은 항공교통관제사 교육, 양성 및 안정적 수급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업 관제사들의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단기 인력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업무 특수성을 감안한 별도조직으로 단계적 독립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