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위원장 "당내 유일 여성 상임위원장···여성 친화정당 실현해야"
박순자 위원장 "당내 유일 여성 상임위원장···여성 친화정당 실현해야"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7.04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교통위 상임위원장직 두고 지속할 뜻 시사···6개월 후 양보 방안 바람직 '제안'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을 상임위원장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박순자 위원장은 “아직도 당내 협의할 사항이 남아있다”며 “국회법은 상임위원장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회법 규정은 존중돼야 하고 잘못된 관행과 관습은 입법기관인 국회에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문표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배정된 예결위원장을 1년 역임했다”며 “이미 충분한 혜택을 받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예결위원장을 역임하면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던 관례를 언급했다.

무엇보다 ‘국토교통위원장’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자리로, 농림축산분야 전문가인 홍 의원이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대도시광역교통문제, SOC투자, 3기 신도시 및 부동산 정책 등의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전문성을 담보로 하지 않는다면 정부를 견제할 수 없고, 국민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황교안 당대표가 ‘여성과 청년을 품어야 하는 만큼 여성·청년 친화정당을 만들어 가자’는 목표를 제시, 김세연 여의도 연구원장 역시 “청년과 여성 등 그동안 지지기반이 취약했던 부분에 초첨을 맞추며 변화를 모색중” 이라 밝힌 점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의 상임위원장 7석 가운데 유일한 1석 만큼은 여성인 자신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당내 상임위원장 문제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여성리더십이 발휘돼 모두 공평한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라며 “남은 1년의 임기 중 6개월간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나머지 6개월을 양보하는 방안이 합리적이고 공평하다”고 제안했다.